얌전해진 ‘야생마’ 푸이그 “한국서 심리 치료 받고 다른 사람 됐다”
SSG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키움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한국에서 심리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등 MLB(미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당시 상대 선수나 심판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등 성격의 문제를 지적받았었다. 그러나 올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며 특별히 문제 될 만한 언행을 하지 않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한국에 온 뒤 심리 치료를 받았다”며 “치료를 받은 뒤 내 삶이 달라졌다. 도움을 구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나는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어떤 상태인지 몰랐다. 쿠바에서는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을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나는 아직 젊고, 내 삶을 내가 주도하는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4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의 야구 문화와 키움의 팀 분위기도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인내심과 배려심이 많은 한국의 야구 문화 덕분에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었고, 코치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헌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줘서 한국에 있는 동안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내년 시즌 한국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신만이 알 수 있다. 나의 최종적인 목표는 MLB에서 다시 야구를 하는 것이지만, 혹시 미국을 못 간다면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팀원들의 열망과 간절함이 크다”며 “남은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한 뒤 팀원들과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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