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체질개선 통했다...3분기 영업익 419% ‘껑충’
백화점 이어 마트·이커머스도 실적 개선
롯데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지난 1분기부터 이어온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로 위축됐던 영업 환경이 정성화 되면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5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6% 증가했다.
매출은 4조133억원으로 0.2%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7689억원으로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때 창사 이후 처음 시행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데다 리오프닝(경재활동재개) 영향으로 패션 상품군 매출 호조로 기존점 매출이 16.5%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휴점이 잦았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장도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해외점 매출도 62.9% 늘었다.
마트도 매출 1조5596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5억원 178.6% 급증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리뉴얼한 8개점의 매출이 10.5%, 올해 새단장한 5개점의 매출이 15.2% 증가하는 등 리뉴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베트남 매장 매출이 현지 경기 활황으로 78.5% 신장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슈퍼 부문은 점포수 감소로 매출이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반면 구조혁신으로 판관비 등을 절감하며 영업이익은 82.2% 늘었다.
그 동안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커머스의 경우 매출이 4.2% 늘었고 영업적자 폭을 85억원 줄였다.
컬처웍스는 대작 개봉과 투자 배급한 작품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3분기는 물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가전 시장 침체에 따라 하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매출은 전년대비 16%, 영업이익은 98.7%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가전 수요가 폭증했던 것에 따른 역기저 현상과 고금리,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상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홈쇼핑은 취급고는 4.4% 증가했지만, 여행이나 렌털 등 저마진 상품 비중이 늘면서 순 매출은 감소했다. 송출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역시 줄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바탕엔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외에 마트, 슈퍼, e커머스 등 다른 사업부 전반의 고른 실적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향후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베트남 등 잠재력 가득한 해외 매장의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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