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착해진(?) 푸이그, 내년에도 볼 수 있나? “오직 신만이 아는 일” [KS3]

민준구 2022. 11. 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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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신만이 아는 일이다."키움 히어로즈 돌풍을 이끌고 있는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온 후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푸이그는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기게 됐다"며 "여러 나라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은 달랐다. 인내심 많고 또 배려심 많은 문화는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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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신만이 아는 일이다.”

키움 히어로즈 돌풍을 이끌고 있는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온 후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푸이그는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기게 됐다”며 “여러 나라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은 달랐다. 인내심 많고 또 배려심 많은 문화는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키움 푸이그는 한국에서의 야구 생활이 자신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이어 “문화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힘이 됐다. 특히 강병식, 오윤 코치님들의 헌신에 감사했고 또 다른 관계자 분들이나 선수들이 큰 도움을 줬다. 한국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것에 진짜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글을 남긴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거 시절 푸이그는 ‘우당탕탕 푸이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였다. 지금보다 더 젊었던 시절이라 그랬던 것인지는 몰라도 상대와의 신경전은 물론 심판과의 잦은 충돌로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국에서의 푸이그는 어린 팬들과 기쁨을 나눌 줄 알며 또 ‘언더 독’으로 평가된 키움을 이끌어 한국시리즈까지 온 영웅이다. 새사람이 된 그는 과연 내년에도 또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푸이그는 활짝 웃으며 “오직 신만이 아는 일”이라며 “지금은 답할 수 없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한국에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최종 목표는 다시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다시 한국으로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거다운 활약을 펼친 푸이그, 우리는 그를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그는 “오직 신만이 아는 일”이라고 답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한편 키움은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조차 힘겨울 것이란 저평가가 우스워지는 결과다.

푸이그는 “내가 있어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곳에서 야구를 해보니 감독, 코치, 선수, 그리고 관계자들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또 모든 과정이 올바르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야구를 잘하는 건 아니다. 간절하고 또 승리를 향한 마음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선수들은 우승에 대해 정말 간절한다. 그게 좋은 야구로 이어지고 있다. 첫 우승을 원하는 만큼 지금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푸이그는 “이제 마음껏 기뻐하고 축하할 일까지 단 3승이 남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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