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8전9기 WS 첫승···휴스턴 우승까지 1승 남았다

노도현 기자 2022. 11.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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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저스틴 벌랜더가 4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2회말 역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휴스턴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39)가 9번째 도전 끝에 월드시리즈(WS) 개인 통산 첫 승리를 수확했다. 휴스턴은 5년 만의 WS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WS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3-2로 꺾었다. 휴스턴은 7전4선승제인 WS에서 3승(2패)를 챙겼다. 1승만 더 거두면 2017년 이후 5년 만이자 창단 후 두 번째 WS 우승에 도달한다.

휴스턴 선발 벌랜더는 5이닝을 4안타 6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놨다. 지독한 WS 징크스에 시달려온 그는 8전9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진 개인 WS 통산 8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 6.07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1차전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승리로 벌랜더의 WS 성적은 9경기 1승6패 평균자책 5.63이 됐다.

휴스턴은 1회초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의 중견수 쪽 2루타에 이은 헤레미 페냐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벌랜더는 1회말 필라델피아 1번타자 카일 슈워버에게 2구째 시속 150㎞ 직구를 통타당해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휴스턴은 4회초 페냐의 좌월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페냐는 ‘WS에서 홈런을 친 첫 번째 신인 유격수’로 기록됐다. 휴스턴은 8회초 알투베의 볼넷, 페냐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스의 1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8회말 헤안 세구라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휴스턴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는 1.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첫 WS 세이브를 챙겼다.

양 팀은 6일 휴스턴 홈구장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로 이동해 6차전을 벌인다. 휴스턴 프람베르 발데스와 필라델피아 잭 휠러가 지난달 30일 2차전에 이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차전에선 6.1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발데스가 휠러(5이닝 5실점 4자책)에 완승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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