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이게 진짜 논란 될 일인가? [MD칼럼]

2022. 11.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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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의 나침반]

걸그룹 블랙핑크의 콘서트가 논란인데, 다소 의아하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장면을 들여다보면 몇몇 순간 블랙핑크 멤버들의 안무가 맞지 않거나 실수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떠도는 영상 말고 실제 눈으로 본 블랙핑크 콘서트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투어의 출발이었던 서울 콘서트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기자들을 불러 언론에도 공개했는데, YG가 당초 "지금껏 축적된 노하우까지 총 집약했다"고 자랑했기에 '어느 정도길래' 하는 궁금증이 컸다.

막상 현장에서 눈과 귀로 느껴보니, YG의 자신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밴드 사운드로 편곡된 블랙핑크의 히트곡들은 단순히 음원으로 들을 때보다 훨씬 강렬했고, 멤버들의 능숙한 라이브와 무대 경력에서 나온 여유까지 더해져 상당히 인상적인 콘서트였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이번에 논란 된 장면들 외에 블랙핑크 멤버들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무대 영상 역시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장면만 가지고 마치 블랙핑크의 콘서트가 전부 수준 이하인 것처럼 깎아내리는 건 부당하다.


블랙핑크뿐 아니라 국내외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다 보면 2시간 동안의 무대 중 안무 실수가 나올 때도 있고, 노래를 부르다 음 이탈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하지만 그게 콘서트고, 라이브다. 매끄럽고 완벽하게 편집된 음악방송이나 뮤직비디오와는 다르다. 콘서트에선 가수들이 실수하는 순간까지 고스란히 관객들과 호흡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음악'이다.

블랙핑크가 제아무리 월드스타 됐다고 비판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일부 실수가 있었다면 당당히 비판 받고 반성해서 보완하면 된다. 다만, 실수에 비해 과도한 질책은 비판 아닌 비난이다. 이제 부정할 수 없는 K팝 대표 걸그룹이 된 블랙핑크다. 악의적 비난에 우리도 덩달아 고취되면,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다.


[사진 = AFP/BB NEWS,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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