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욱한 감정이 부른 논란…물음표 남는 해프닝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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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너무 앞섰던 것일까.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남편과 함께 진행한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동대표로 있던 서유리와 남편의 불화설, 이혼설로 번진 것이다.
서유리가 '사기 피해'라는 민감한 단어를 굳이 개인 방송에서 언급했어야 했는지를 비롯해 회사 지분 정리 및 아파트 명의에 대한 불분명한 개념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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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감정이 너무 앞섰던 것일까.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남편과 함께 진행한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기설은 부부의 불화설, 이혼설로 번지며 상황을 악화시켰다. 남편 최병길 PD의 적극 해명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서유리와 최병길 PD 부부는 지난 3월 버츄얼 인플루언서 전문기업 로나유니버스를 론칭했다. 가상 캐릭터가 방송을 진행하는 회사로, 버츄얼 걸그룹 솔레어 디아망을 선보인 바 있다.
서유리는 버츄얼 아이돌 로나로 활동하며 데뷔곡 '로나로나땅땅'을 공개하기도 했다. 추후 계획도 알렸지만, 최근 로나로서의 활동을 돌연 중단한 상태다. 그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팬들에게 의문을 남겼다.
여기에 서유리가 사업 투자 사기 피해를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서유리는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쏟아냈다. 자신이 일해서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까지 투자 자금으로 썼지만, 회사에 본인 지분이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방송 내내 "빈털터리 됐다. 나 사기당한 거냐"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로나유니버스 측은 곧 공식입장을 통해 서유리가 언급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유리의 대표직 은퇴 역시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지분 관련 갈등은 다른 쪽으로 불통이 튀었다. 공동대표로 있던 서유리와 남편의 불화설, 이혼설로 번진 것이다.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자 남편 최병길 PD가 대신 진화에 나섰다. 그는 3일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유리의 발언을 "충동적으로 발언한 것 같다. 본인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 지분과 관련해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정리하는 일이 있었고, 이를 서유리가 오해한 것이라고 했다. 아파트도 서유리 단독 명의로 유지 중이며, 이혼과 불화설 역시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서유리가 버츄얼 캐릭터로 활동할 당시 악플로 인해 심적 고통이 힘들었음을 부연했다.
서유리는 로나유니버스 팬카페를 통해 "팬들을 혼란스럽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조만간 마음을 추스르고 미팅을 할 것 같다. 결과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알렸다.
눈물까지 보이며 시종일관 억울함을 호소했던 서유리였지만 약 하루 만에 오해로 종결됐다. 최 PD의 해명으로 논란이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이지만, 여전히 의문을 남긴다. 서유리가 '사기 피해'라는 민감한 단어를 굳이 개인 방송에서 언급했어야 했는지를 비롯해 회사 지분 정리 및 아파트 명의에 대한 불분명한 개념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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