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받고 대폭발한 푸이그…사령탑 “사적 대화를 한 적이 없어서…”[KS]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사적인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서…”
키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4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과거 심리적으로 불안했다며, 한국에서 심리상담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이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한국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푸이그는 4일 SS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사실 큰 배경은 없다. 에이전트와 대화도 많이 했다. 그동안 미국과 쿠바에서 해왔던 야구와 한국야구는 문화가 달랐다. 한국에서 인내심과 배려심을 배웠다. 내가 야구선수로서 성장하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한다. 한국시리즈 1~2차전서는 8타수 2안타 타율 0.250 1득점으로 주춤하지만, LG와의 플레이오프서 타율 0.462 2홈런 5타점 2득점, KT와의 준플레이오프서 타율 0.278 1홈런 5타점 3득점이다.
푸이그는 “실제로 한국에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강병식 코치님, 오윤 코치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기술적 측면에서의 도움은 물론, 심리적, 정신적 부분에서 한국생활이 크게 도움이 됐고, 전반기 부진도 완벽히 털어냈다.
키움은 내심 푸이그와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어한다. 현실적으로 이 정도의 외국인타자를 구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푸이그는 이날 즉답을 피했다. 한국에서 자신의 야구가 성장한 것과 별개로, 행선지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차원으로 접근할 부분이다.
그런데 이날 푸이그의 SNS가 화제가 됐는지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잘 모르는 듯한 인상이었다.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관련 질문을 받자 웃으며 “푸이그와 사적인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푸이그와 말이 제대로 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홍 감독은 푸이그의 진심을 잘 안다. “선수가 개인성적보다 팀 승리를 갈망하는 게 보인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이날 한국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출전한다.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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