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친구가 화장실에 갔다” 이태원 영국女, 아찔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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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던 영국 여성이 당시 상황을 BBC를 통해 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친구가 때마침 화장실을 찾아 사고 지점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태원역에서 거리로 나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힘겹게 역 밖으로 나가보니 모두가 즐기고 소리치고 웃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의상에 감탄하며 흥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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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던 영국 여성이 당시 상황을 BBC를 통해 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친구가 때마침 화장실을 찾아 사고 지점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받는 사람, 통곡하는 사람 등도 모두 봤다고 한 그는 "앞으로 대규모 행사장에 갈 때 조심하겠다"고 했다.
제시카 예토(29)는 BBC를 통해 "친구가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면 우리도 (이태원 일대의)큰 도로에서 더 안쪽에 있었을 것이고, 충돌에 휘말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태원역에서 거리로 나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힘겹게 역 밖으로 나가보니 모두가 즐기고 소리치고 웃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의상에 감탄하며 흥분했다"고 했다.
예토는 "(사고를 몰랐을 땐)누군가가 술에 취했거나 기절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위험에 임박했거나 많은 이가 다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0분 뒤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들것에 실려가는 것까지(보였다)"라며 "그제서야 우리는 (우리에게도)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몰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예토는 "참사가 났던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당국은 군중(의 움직임)을 더 잘 예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예토는 현재 런던으로 귀국한 상태다. 그는 "여행 막바지에 (사고를)겪었지만, 분명히 (한국 관광에서)즐겼던 부분이 많고 아름다웠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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