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랑외교 선봉·시진핑 측근 '친강' 주미대사, 차기 외교부장 유력

김정률 기자 2022. 11. 4.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공격적 외교를 표현하는 '전랑외교'의 대표 주자 친강 주미 중국 대사가 차기 중국 외교부장에 유력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친 대사가 지난달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205명의 중앙위원에 입성하면서 차기 외교부장 자리를 예약했다고 전했다.

SCMP는 친 대사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외교부 예빈국(의전국) 국장을 지내며 시 주석을 해외 순방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경험·시진핑 충성심으로 독립적 모습 기대하기 어려워
커트 캠벨 등 백악관 중 인사들과 관계 깊지 않아
친강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사진은 친 대사가 중국 외교부 산하 정보국 국장 시절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13.12.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의 공격적 외교를 표현하는 '전랑외교'의 대표 주자 친강 주미 중국 대사가 차기 중국 외교부장에 유력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친 대사가 지난달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205명의 중앙위원에 입성하면서 차기 외교부장 자리를 예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친 대사의 짧은 미국 생활로 인한 제한된 경험, 시진핑 주석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독립적인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문 전 중국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는 친 대사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에게 매우 충성했기 때문에 승진했다"며 "그러나 미국과 관계에서 그는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CMP는 친 대사가 2021년 7월 주미 대사로 부임한 이후 15개월 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대변인으로 호전적 언어로 유명했던 친 대사는 주미 대사 취임 이후 이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고 했다.

실제 친 대사는 영국 등 유럽에서 주로 외교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주미 중국 대사는 그의 첫 대사직이었다. SCMP는 전임 주미 대사인 추이톈카이와 친 대사를 비교하며 추이 대사는 미국 관료 및 의원들과 개인적 유대 관계를 맺었지만 친 대사는 가끔 요점만 설명하며 군인들과 있는 모습이 편해보였다고 설명했다.

SCMP는 친 대사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외교부 예빈국(의전국) 국장을 지내며 시 주석을 해외 순방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케빈 닐러 스코크로프트그룹 애널리스트는 "시 주석의 여행과 행사를 지원하며 미국으로 온 친 대사는 상사(시 주석)의 목소리를 알고 있었으며, 시 주석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친 대사의 승진은 시 주석이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로 자신을 둘러싸려는 의도가 있다는 추가적 증거"라고 했다.

SCMP에 따르면 친 대사와 함께 일했던 중국 주재 외국 외교관들은 그가 중국의 입장을 표현하는 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친 대사는 미 행정부에 내에서 깊은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 대사에게 부여된 접근성 부족에 대한 미국의 불쾌감을 일부 반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친 대사는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중국 담당 선임 보좌관 등과 많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관계가 있는 한 분석가는 "친 대사는 백악관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새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