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조화 내동댕이 친 유족, 제지하자 “그날 이렇게 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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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유족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치며 울분을 토했다.
유족은 윤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공개 사과와 사죄를 요구하며 조화를 부순 유족은 꽃을 뽑아 바닥에 던지면서 분노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조화를 치울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하던 유족은 이후 분향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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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유족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치며 울분을 토했다. 유족은 윤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이번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라고 밝힌 한 여성이 윤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낸 조화를 쓰러뜨리며 거세게 항의했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공개 사과와 사죄를 요구하며 조화를 부순 유족은 꽃을 뽑아 바닥에 던지면서 분노를 표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참사로 희생된 한 청년의 어머니로 "지켜주지도 못하고 조화는 왜 보냈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대통령실 바로 옆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저 걸어가다가 숨졌다. 윤 대통령이 아이들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정부의 부실 대응을 질타했다.
경찰들이 제지하려 하자, 유족은 "그 날도 이렇게 막았으면 됐을 것 아니냐"며 눈물을 보였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조화를 치울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하던 유족은 이후 분향소를 떠났다.
이태원 압사 참사 엿새째인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에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닷새 연속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지만, 아직 이번 참사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희생자 빈소를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빈소에서 '죄송하다'는 뜻을 밝힌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통령은 회의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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