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지완 찾는 BNK금융, 외부 출신 추천 빗장 풀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늘(4일) 오전 BNK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를 회장 후보군에 올릴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절차' 규정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위 규정인 '최종후보자 추천 절차'의 일부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규정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시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외부로부터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사회에서 인정하는 경우 외부인사, 퇴임 임원 등을 제한적으로 후보군에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이같은 예외적인 성격을 지닌 규정으로 인해 외부 인사의 추천이 쉽지 않았는데, 이날 결정으로 외부 인사도 내부 인사와 동등하게 후보로 추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NK금융 내규에는 ▲지주 사내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 ▲지주 업무 집행 책임자 ▲자회사 CEO 등을 회장 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선 BNK금융의 내부 출신 중심인 폐쇄적인 지배구조가 김지완 회장을 둘러싼 아들 특혜 의혹과 계열사 간 부당거래 의혹 등과 함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견제와 자정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반면, BNK부산은행 노조는 "5년간 내부 출신들도 실력과 경륜을 갖췄고, 충분히 자생력이 생겼다"며 이런 지적에 대해선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인 부산 경실련도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의혹을 계기로 정치권이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시도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지완 회장은 지난달 27일 결산실적을 확정하기 위해 열린 이사회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5개월 남겨두고 조기 사임하는 겁니다.
이르면 다음주 초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BNK금융 내부 출신의 회장 후보군으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장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9명의 자회사 CEO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