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시내버스 파업 기간 '1천원 임차 택시' 운영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시민불편·교통약자의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특별수송대책으로 '1천원 임차 택시' 150여대를 운영한다.

4일 시에 따르면 1천원 임차 택시는 오는 9일부터 시민 이동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에는 4시 30분부터 7시 30분 운행될 예정이다.

목포시민이면 누구나 이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

탑승객은 요금으로 개인당 1천원만 지불하면 된다.

시내버스 대체 수단으로 운영되는 만큼 임차택시는 시내 주요 8개(1번, 1-A번, 6번, 9번, 13번, 15번, 20번, 60번) 버스 노선을 따라 운행된다.

이용객들도 버스 정류장에서 승차하고 하차해야 한다.

임차택시 여부는 택시 뒷면에 부착된 깃발(목포시 비상수송 차량 1천원 임차택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구역상 관내만 운행하고 호출(낭만콜, 카카오) 시스템 이용은 불가하다.

시 관계자는 "버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 감소를 위해 전세버스, 임차 택시 뿐 아니라 추가 방안 강구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내버스 태원·유진운수 노조는 지난달 18일 체불임금 해결과 내년도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과 러시아 사태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른 가스비 대폭 상승 등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하다는 이유를 들어 임금동결로 맞섰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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