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 반토막…쌍용C&E, '어닝쇼크'

이재윤 기자 2022. 11. 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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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제조업계 대표기업인 쌍용C&E가 원자재 가격에 발목이 잡히면서 3분기에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상반기 단가인상 영향으로 매출액은 늘어난 반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업실적은 반토막이 났다.

김두만 쌍용C&E 재무부문 총괄 부사장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되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원료비와 운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가격 인상은 지연되면서 손익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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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제조업계 대표기업인 쌍용C&E가 원자재 가격에 발목이 잡히면서 3분기에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상반기 단가인상 영향으로 매출액은 늘어난 반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업실적은 반토막이 났다. 지난달 추가 단가 인상에 나섰지만 레미콘 업계 반발로 내년 1월로 늦춰지면서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처지다.

쌍용C&E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61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3%줄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4747억4300만원으로 12.3%늘었다. 당초 영업이익 510억~68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86억2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9%나 떨어졌고, 매출액은 1조3372억9900만원으로 13.8%증가했다.

시멘트 주요 원자재인 국제 유연탄(고효율 석탄) 가격 상승이 최대 악재였다.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원가에서 유연탄이 자지하는 비중은 20~30%가량에 달하는데, 주요 수입국인 호주산 연료탄 가격이 1톤(t)당 지난해 평균 130달러에서 올해 40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유연탄은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에 따른 영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쌍용C&E는 지난 4월 시멘트 공급단가를 인상했지만 비용부담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을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유연탄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화물연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물류비도 올랐다. 쌍용C&E는 지난 4월 1톤당 시멘트 공급가격을 7만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 인상했었다.

김두만 쌍용C&E 재무부문 총괄 부사장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되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원료비와 운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가격 인상은 지연되면서 손익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쌍용C&E는 지난달 추가 단가인상에 나섰지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레미콘 업계의 반발로 시기가 내년 1월 1일로 늦춰졌다.

원가 반영이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영향에 따른 중국 봉쇄도 악영향을 미쳤다. 쌍용CE& 시멘트 전체 매출의 15%가량이 수출로 이뤄지는데, 주요 판매처인 중국 상하이 등이 봉쇄되면서 공장 가동률까지 낮아졌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수출물량이 40만톤 가량 줄었고, 공장 가동률이 85%까지 떨어졌다.

시멘트 이외에 환경자원 부문 실적도 악화됐다. 쌍용C&E는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유연탄 대신 폐·합성수지를 활용해 연료로 쓰고, 처리 수수료를 받고 있다. 환경자원 매출액은 지난해 1211억원 전체의 7.3%, 올해 상반기 829억원으로 9.6%가량을 차지한다. 국제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인상으로 소각·열병합까지 폐·합성수지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처리 수수료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쌍용C&E는 내년부턴 실적 반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유연탄 가격이 지난 9월 이후 소폭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 단가 인상효과와 환경사업 수요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1~2월 매년 시행하는 대보수 기간을 지나면 실적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부터 점차 손익개선 흐름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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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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