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첫 여성 의병' 양방매 삶 조명…영암서 치유 축제

조근영 2022. 11. 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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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출신 '일제강점기 첫 여성 의병 양방매(1890∼1986)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축제가 열린다.

4일 의병 양방매 치유축제 행사위원회(위원장 강병연)에 따르면 영암군 금정면 신유토 마을에서 오는 12일 '제3회 국사봉 의병 양방매 치유 축제'를 개최한다.

강병연 위원장은 "첫 여성 의병인 양방매 선생의 애국정신과 삶을 조명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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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포장 추서받은 故 양방매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영암 출신 '일제강점기 첫 여성 의병 양방매(1890∼1986)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축제가 열린다.

4일 의병 양방매 치유축제 행사위원회(위원장 강병연)에 따르면 영암군 금정면 신유토 마을에서 오는 12일 '제3회 국사봉 의병 양방매 치유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약초 주먹밥·약초 체험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강병연 위원장은 "첫 여성 의병인 양방매 선생의 애국정신과 삶을 조명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방매 선생은 호남지역에서 활동한 의병장 중 한 사람인 강무경(1878∼1909)의 부인으로 남편을 따라 의병이 돼 항일전에 나섰다.

양방매 선생은 1908년 가을 왜군들과 전투에서 다친 몸으로 집으로 피신해 온 강무경을 치료하다가 결혼까지 하게 됐다.

이듬해 3월부터는 심남일 의병장의 선봉장인 남편을 따라 금정, 장흥, 화순, 강진 등 수많은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다.

양방매 선생은 1910년 10월 4일 함께 붙잡힌 심남일과 강무경이 대구에서 사형을 당한 뒤 나이가 어린 여성이라는 이유로 풀려났다.

남편을 먼저 보낸 양방매 선생은 70여 년을 금정 국사봉일대에서 숨어 살다 1986년 9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95년에 국립현충원에 남편과 합장됐으며 2005년에는 건국포장을 받았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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