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쌍둥이 엄마 이영애입니다" 러 희생자 가족에 손편지 [이태원 참사]

유지희 2022. 11. 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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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 씨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한국계 러시아인(고려인) 박율리아나(25)씨의 아버지에게 성금 1천만원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4일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지난 3일 오후 이씨의 편지와 성금 1천만원을 율리아나씨의 아버지인 박아르투르씨에게 전달했다"며 "이씨가 조용히 전하고 싶어 하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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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이영애 씨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한국계 러시아인(고려인) 박율리아나(25)씨의 아버지에게 성금 1천만원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4일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지난 3일 오후 이씨의 편지와 성금 1천만원을 율리아나씨의 아버지인 박아르투르씨에게 전달했다"며 "이씨가 조용히 전하고 싶어 하셨다"고 밝혔다.

배우 이영애가 지난 9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진흥원 주최 '2022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씨는 해당 편지에서 "저는 쌍둥이를 둔 엄마 이영애"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금 겪고 있는 율리아나 아버님의 고통을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나. 수천만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율리아나 아버님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도 힘내셔야 한다. 더욱 강건하셔야 한다"며 "그래야 하늘에 있는 율리아나가 아버님을 지켜보며 웃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 이씨는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사고로 희생당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지난 10월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앞서 율리아나 씨의 아버지는 딸 시신을 러시아로 운구하는 데 5천달러(약 710만 원)가 필요하지만 구할 길이 막막하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언론 등에 호소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거주 러시아인 커뮤니티 등에서 모금 활동이 펼쳐졌다. 이씨 또한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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