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 정점은 하루 20만 확진”…7차 유행 판단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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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7차 유행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명이 넘을 것이란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이 나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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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7차 유행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명이 넘을 것이란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이 나왔다. 20만명은 지난 여름철 유행 정점인 18만명보다 많다는 점에서 ‘지난 유행보단 규모가 적을 것’이라던 방역당국 및 전문가 예측과는 다르다. 방역당국은 “발생 규모 최대치를 예측한 것”이라면서 7차 유행 규모와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오는 9일 발표하겠다며 답을 미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가 언급한 ‘20만명’은 그동안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내놓은 7차 유행 예측치보다 훨씬 많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질병청)과 민간 다수 연구진께서는 겨울철 유행이 여름철 유행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또한 앞으로 1~2주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최소 5만명에서 최대 12만명까지 증가할 거란 내용이 담긴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직전 6차 유행 당시 하루 최대 확진자는 지난 8월17일 18만745명이다.
한 총리가 이전 예측보다 더 높은 확진자 수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박향 국장은 “여름철 유행 당시 (유행 규모를) 28만명 정도로 예측했는데, 실제 (그보다 적은) 18만명 정도 발생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지금은 예상치가 20만명 정도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날 복지부 기자단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유행 전망과는 별개로 새로운 변이 출현과 동절기 접종 등 여러 가지 상황 변화 시나리오에 기반해 겨울철 유행이 어느 수준까지 발생할지에 대한 전망을 전문가들과 협업해 분석했다”며 “여러 가지 예측 결과 중 발생 규모가 가장 큰 경우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7차 유행 판단 근거에 대해서도 정부의 예측은 엇갈린다. 지난 2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특정 변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7차 유행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방역당국은 1∼3차 유행까지는 확진자 증가 추이를 보고 유행 시기를 나눴는데, 델타형 변이가 등장한 지난해 7월 4차 유행부턴 어떤 변이가 우세종이 되느냐를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지난달 24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주간 일평균 2만명 선으로 계속 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올라가는 추세가 보이면 그때 비로소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박향 국장은 “코로나19 발생 추이 등을 보고 전문가들의 전망과 설명, 향후 방역 대응 방향 등을 (다음 주) 수요일 방대본 브리핑 때 발표할 예정”이라며 답을 미뤘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449명으로 전날(4만6896명)과 견줘 3447명 줄었지만, 같은 요일(금요일) 기준으로 9월16일(5만1848명) 이후 7주 만에 최대치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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