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용산경찰서장, 현장 앞 옥상서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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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보고와 업무태만으로 대기발령 조치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현장을 지켜본 사실이 전해졌다.
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10시20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이 전 서장은 경찰들에게 "전 직원 현장으로 나가 인력 구조 등에 총력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자신은 옥상으로 올라가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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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늑장보고와 업무태만으로 대기발령 조치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현장을 지켜본 사실이 전해졌다. 참사 현장과 파출소 간 거리는 약 95m로 도보 2분 거리다.
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10시20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이 전 서장은 경찰들에게 "전 직원 현장으로 나가 인력 구조 등에 총력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자신은 옥상으로 올라가 상황을 지켜봤다.
용산서 경찰들은 이 전 서장 지시에 따라 왕복 5차선인 이태원로를 통제하고 희생자들을 도로로 옮겨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구조 작업에 매달렸다.
이태원파출소는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건너편 3층 건물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이 전 서장은 참사 현장과 수습 과정을 모두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이 전 서장이 참사 상황을 윗선에 바로 보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일각에서는 "사고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고 선조치 후보고하려다 이리된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21분이 지난 11시36분에야 서울 치안의 총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사실을 보고했다.
이어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청 담당자를 통해 보고받은 것은 참사 이튿날 0시14분으로 참사 발생 후 1시간59분 만이었다.
경찰은 지난 3일 이 전 서장이 업무를 태만하게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직위해제했다. 또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이 전 서장이 옥상에서 팔짱을 낀 채 참사 현장을 지켜보는 걸 목격했다는 사진이 확산 중이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에 표시된 찍힌 시간과 이 전 서장이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시간 등 타임라인 중 맞지 않는 면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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