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매직 계속"…롯데쇼핑, 3Q 영업익 419%↑ '깜짝 실적'(종합)
경영 불확실성 선제대응…미래 먹거리 투자 속도
(서울=뉴스1) 한지명 배지윤 기자 = 롯데쇼핑이 2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백화점에 이어 마트·슈퍼·e커머스 사업부들의 실적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호조세를 이끌었다.
올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강도높은 체질 개선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의 고신장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e커머스 사업(롯데온)이 2분기 연속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시켰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8.6% 증가한 150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341억, 에프앤가이드)를 12% 가량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27%를 상회한 것에 이어 2분기 연속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회사는 백화점과 할인점(마트)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4조133억원으로 소폭(0.2%)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95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하이마트의 손상차손(-2594억)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부분이라고 회사측은 부연했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 7689억원(+17.3%), 영업이익 10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패션을 중심으로한 기존점의 매출 고신장(16.5%)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매출 1조 5596억(+5.3%), 영업이익 325억(+178.6%)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8개 점포와 올해 5개 점포를 리뉴얼해 각각 매출이 10.5%, 15.2% 증가했다.
베트남에 있는 해외 점포도 경기 활황으로 매출이 고신장(+78.5%)하며 전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
슈퍼는 매출이 7.5% 줄어든 3515억,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56억을 기록했다. 점포수 감소로 매출 줄었지만 구조혁신으로 판관비 절감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e커머스 사업부(롯데온)는 지난해 8월 거버넌스 통합으로 회계처리 기준이 해소된 영향이 계속됐다. 3분기 매출은 4.2% 상승한 2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78억원으로 적자폭을 85억원 줄였다.
컬처웍스는 엔데믹 본격화로 3분기만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난 1885억원이다. 여름 성수기 대작 개봉 효과와 '탑건2', '한산' 등 투자 배급 작품의 흥행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반면 하이마트는 가전 시장 침에와 함께 3분기 매출은 8738억(-16%), 영업이익 7억(-98.7%)을 기록했다. 전년 가전 수요 폭증에 따른 역기저 영향과 전체 가전 시장 침체 트렌드가 주효했다.
홈쇼핑의 경우 여행 대기 수요가 늘어나며 취급고는 4.4% 늘었다. 하지만 여행, 렌탈 등 저마진 상품 비중 증가로 매출은 5.3% 감소한 2562억원,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달 하순께 정기 인사를 마무리짓고 경영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이미 인사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시대에 맞춘 경영 전략도 새롭게 수립한다. 또 소비 위축으로 인한 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롯데쇼핑은 최근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영국의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물류 시스템 OSP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1조원을 투자해 물류센터 건립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향후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베트남 등 잠재력 가득한 해외 매장의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오카도의 물류 기술(OSP) 도입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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