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일·협회…'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총 25권으로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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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1923∼2006)이 주도해 만든 개념사 사전 한국어 번역 작업이 총 25권의 책으로 마무리됐다.
도서출판 푸른역사는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1∼25권을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전은 코젤렉이 역사학자인 오토 브루너, 베르너 콘체와 함께 편찬한 역사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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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독일의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1923∼2006)이 주도해 만든 개념사 사전 한국어 번역 작업이 총 25권의 책으로 마무리됐다.
도서출판 푸른역사는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21∼25권을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번역본은 총 25권으로 완결됐다. 2010년 1차분(1∼5권)을 내놓은 지 약 12년 만이다.
이 사전은 코젤렉이 역사학자인 오토 브루너, 베르너 콘체와 함께 편찬한 역사 사전이다.
역사학자뿐 아니라 법학자, 경제학자, 철학자, 신학자 등 다양한 분야 학자가 참여해 집필한 글을 모아 1972년부터 1997년까지 총 119개의 개념을 8권의 책으로 나눠 펴냈다.
코젤렉의 사전은 20세기 후반 서구 역사학계의 중요한 성과로 꼽히기도 한다.
기존 개념사가 시대 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뛰어넘어 대상의 의미를 밝히는 데만 집중했다면, 이 사전은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의미의 변화 양상에 주목해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5차분은 '경제', '반동-복고', '통일', '협회', '습속, 윤리, 도덕'을 다룬다.
21번째 책 '경제'는 단어의 어원을 소개하고 시장, 교환, 상인 등과 같은 경제적 요소 등을 따지며 근대 경제학을 설명한다. 책은 살림살이 경제와 경제 요소·사유와의 관계도 살펴본다.
'반동-복고' 개념은 근대 유럽이 거쳐 온 역사 속에서 봐야 제대로 짚을 수 있다. 혁명기 프랑스, 그리고 독일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평가를 받는지 고민한 결과가 담겼다.
'통일'에서는 근대 이후 두 차례의 통일을 이뤄낸 독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이어진 '협회'에서는 시민사회의 구성 원리로 작동하기도 했던 협회의 의미를 살피고, '습속, 윤리, 도덕'에서는 엄격히 구분되지 않은 채 흔히 사용되는 세 개념을 고찰한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번역은 한림대 한림과학원의 개념사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출판사는 한국어 번역 작업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출간된 결과물은 유럽의 개념사 연구 성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나 한국 및 동아시아 개념사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데 필수적인 자료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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