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둔화지만… 카카오 3분기 매출, 기타 계열사가 견인

정유림 2022. 11. 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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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 3분기 매출로 1조8천587억원을 냈다.

카카오페이·모빌리티·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4천9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러 계열사 매출이 함께 포함된 것이지만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주력 사업을 아우르는 톡비즈 부문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 3분기 톡비즈와 플랫폼 기타 부문 간 매출 차이는 약 57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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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모빌리티·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 매출 전년比 61% 증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올 3분기 매출로 1조8천587억원을 냈다. 주력 사업인 광고 성장 둔화에도 전체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엔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 계열사 매출의 성장세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카카오 2022년 3분기 플랫폼 부문 실적 요약 [사진=카카오]

카카오페이·모빌리티·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4천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9%로 소폭 늘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61% 증가했다. 다른 부문 매출까지 통틀어 봤을 때 전년 대비 증가세는 이 플랫폼 기타 부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일상 회복과 함께 오프라인(대면) 활동이 다시 늘었다. 자연스럽게 온라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비교해 낮아졌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기 둔화 흐름으로 이어졌다. 여파로 온라인(디지털) 광고 사업의 '고속 성장'이 주춤했고 이런 상황은 실적 지표에 반영된 모습이다.

외부 환경 변화로 주력 사업의 부진이 다소 불가피한 흐름이었던 만큼 상반기까진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을 이끌어 갔다. 단 올 3분기엔 게임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 3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36%,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한 2천961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지난해 '오딘'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 외 콘텐츠 관련 사업에선 대체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단 카카오엔터테인먼트·픽코마 등 웹툰 및 웹소설 사업이 포함된 스토리 부문 매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반영된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6%, 전 분기 대비 2%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 규모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모빌리티 이동 수요가 증가하고 페이 결제·금융 서비스 거래액 성장에 따라 분석했다.

여러 계열사 매출이 함께 포함된 것이지만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주력 사업을 아우르는 톡비즈 부문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 3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천674억원이다.

올 3분기 톡비즈와 플랫폼 기타 부문 간 매출 차이는 약 576억원이다. 전년 동기 톡비즈 매출은 4천49억원, 플랫폼 기타 매출은 2천547억원으로 차이는 1천502억원 수준이었다.

그동안 카카오에서 메신저 카카오톡 중심의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주축이었던 만큼 돌파구 모색도 과제다. 이 가운데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사업자가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어 정보와 소식을 공유토록 하는 '톡채널' 강화에 대해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3일 카카오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회의전화)에서 "광고주의 예산 축소나 경기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하려면 광고 예산이 아니라 마케팅 예산을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며 "기업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수단이 '톡채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 '톡채널'이 마케팅을 전달하는 주효 수단이 된다면 광고 예산의 축소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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