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체질 개선 효과"…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419% '껑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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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마트·슈퍼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바탕엔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외에도 마트·슈퍼·e커머스 등 다른 사업부 전반의 고른 실적 회복이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베트남 등 잠재력 가득한 해외 매장의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영국 기반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OSP 도입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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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업환경 정상화·오카도 OSP 도입 기대감도
(서울=뉴스1) 배지윤 한지명 기자 = 롯데쇼핑이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마트·슈퍼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엔데믹 전환·리오프닝 효과와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8.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소폭(0.2%) 증가한 4조133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95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뿐만 아니라 마트·슈퍼·e커머스 등도 실적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341억, 에프앤가이드)를 12%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2020년부터 부진한 점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구조조정·리뉴얼·희망퇴직 등을 진행하며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은 것이 주효했다. 또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P&G 출신의 김상현 부회장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결과 백화점은 3분기에도 국내 패션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꾸준하게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리오프닝 효과와 점포 리뉴얼에 따른 방문객 증가, 꺾이지 않는 명품 수요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마트는 가공식품·주류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또 국내 점포 리뉴얼 효과 본격화 및 베트남 경기 활황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베트남에서만 3분기 마트 48억원, 백화점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인도네시아의 마트·백화점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여 간 위축된 롯데쇼핑 해외 사업장들의 영업 환경 정상화도 이익 창출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슈퍼는 점포 효율화로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커머스는 판관비 축소와 함께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3분기(8월) 중 해소되며 영업손실을 축소했다.
이 밖에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대작 개봉 효과 및 투자배급 작품 흥행 성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마트·홈쇼핑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3분기 당기순손실은 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엔 홍콩홀딩스를 청산, 이연법인세 수익 등이 4504억 발생하며 3058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엔 하이마트 영업권(-2315억) 등 손상차손 -2594억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하이마트 손상차손 반영은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가전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결과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바탕엔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외에도 마트·슈퍼·e커머스 등 다른 사업부 전반의 고른 실적 회복이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베트남 등 잠재력 가득한 해외 매장의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영국 기반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OSP 도입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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