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3일째 '이태원 참사' 소신 발언…"서둘러 잊지 말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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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명수가 '라디오쇼'를 통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박명수는 지난 2일과 3일, 4일까지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생방송을 진행했다.
박명수는 3일 '라디오쇼' 방송을 진행하면서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기분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 만큼은 아이들 나이에 맞게, 아이들처럼 지낼 수 있게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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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라디오쇼’를 통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박명수는 지난 2일과 3일, 4일까지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생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1일은 개인 일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고, 김종현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을 맡았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뒤 이틀 동안 자리를 비운 만큼 청취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일 ‘라디오쇼’에 복귀한 박명수는 “개인적인 일로 진행을 하지 못했다.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한 목소리로 이 자리에서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여러분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차분한 진행이 맞다고 강조했고, “현재 TV 예능 등 방송이 나가고 있지 않다. 기분이 좋아야 남들도 웃긴다. 이런 상황에서 웃음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다시 한 번 가슴 아픈 이야기 함께 나눈다. 다 똑같은 마음이다.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부모 입장에서 어떤 말을 해도 가슴 아프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웃는 것도 사치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토요일까지 애도기간이다. 그 이상이 된들,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그 기간이 뭐가 중요하겠나. 우리 마음 속에 평생 오늘의 일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건가. 반복이 되면 안 된다. 혼나야 한다.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런데 또 이런 일이 생겨서 우리는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박명수의 소신 발언은 다음날인 3일에도 이어졌다. 박명수는 3일 ‘라디오쇼’ 방송을 진행하면서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기분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 만큼은 아이들 나이에 맞게, 아이들처럼 지낼 수 있게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명수는 “토요일이면 국가애도기간이 끝난다. 하지만 그 기간이 끝난다고 우리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애도하는 마음과 슬픔은 계속 이어진다. 물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서 일을 열심히 하고, 삶을 무탈하게 지내는 것 역시 우리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국가애도기간이 하루 남은 4일에도 박명수의 소신 발언은 이어졌다. 그는 “이번 금요일은 다른 금요일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번 주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다. 너무 서둘러서 잊지 말자는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잊지 말고 계속 기억하고 또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명수는 한 청취자가 ‘묵묵히 제 할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뭘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인해 사망자는 총 156명, 부상자는 187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는 5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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