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장수' 효자 외인의 유일한 흠… 'PS 공포증' 이겨내야 최종 목표 보인다[KS3]

허행운 기자 2022. 11. 4.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규시즌에는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투수다.

하지만 중요도가 올라가는 포스트시즌(PS0만 되면 위축돼버린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PS 무대로만 장소를 옮기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LG 트윈스와의 PO에서 다시 공포증이 도지기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정규시즌에는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투수다. 하지만 중요도가 올라가는 포스트시즌(PS0만 되면 위축돼버린다. 벌써 4년째 한국 무대를 밟고 있는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가 이 'PS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 ⓒ연합뉴스

키움과 SSG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선발투수로 각각 요키시(키움)와 오원석(SSG)을 예고했다.

키움은 앞서 적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1~2차전에서 1승 1패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차전은 안우진이 물집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막판 구원자를 자청한 전병우의 9초 역전 투런포, 10초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1승을 따냈다. 다만 이어진 2차전은 윌머 폰트(7이닝 1실점)라는 벽에 가로막혀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제 시리즈는 키움의 안방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3차전이 펼쳐진다. 리셋이 된 시리즈에서 3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역대 KS에서 1승1패를 주고받은 후 3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팀이 최종 KS 승자가 된 경우는 16번(1993년 3차전 무승부 제외)중 14번에 달한다. 확률로는 87.5%. 이번 가을 무대에서 겪은 모든 시리즈에서 3차전을 놓친 적이 없는 키움은 그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그 중책을 맡을 선발 투수가 바로 요키시다. 요키시는 벌써 4년째 히어로즈 구단과 함께한 KBO리그 대표적인 '효자외인'이다.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놓친 적이 없으며 그 중 3시즌이나 180이닝을 넘기면서 키움 선발 로테이션의 기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왔다. 통산 51승(33패), 평균자책점 2.71, 누적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 20.10을 찍고 있는 명실상부 외인 에이스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PS 무대로만 장소를 옮기면 움츠러들었다. 올해 KS전까지 통산 PS에서 6경기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4(22.1이닝 12자책점)로 좋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발승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맘에 걸릴 수밖에 없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 ⓒ스포츠코리아

올해 가을 무대에서도 이렇다 할 전환점을 만들지 못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준PO 2차전 선발 등판은 6이닝 2실점했고, 이어진 준PO 5차전은 불펜으로 나서 1.1이닝 무실점했다. 다만 2차전 경기는 팀 타선의 빈약한 지원 속에 패전을 안은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LG 트윈스와의 PO에서 다시 공포증이 도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PO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요키시는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경기 초반 팀 타선이 6점의 지원을 했음에도 승리 요건을 만들지 못한 요키시였다.

그렇게 KS로 무대를 옮긴 요키시는 지난 1일 KS 1차전에서는 다시 불펜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1.1이닝 2실점(1자책)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점은 다행이었지만 흔들리는 요키시를 향한 키움의 불안감은 조금씩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요키시는 요키시다. 키움은 현재 안우진의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진에 커다란 공백이 생길지도 모르는 입장이다. 악재 속에서 기둥 역할을 해줄 인물이 간절하다. 그리고 그 롤을 수행해 줄 유력한 후보는 당연히 요키시 뿐이다.

4년 내내 팀이 역사상 한 번도 다다르지 못했던 KS우승을 최종 목표라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요키시다. 그의 소원이 성취되기 위해선 제 손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야만하는 요키시가 됐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