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인 경쟁력 높여줄 복합지원센터 가보니

2022. 11.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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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은 소상공인의 날이다. 이날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소상공인(小商工人)은 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다. 이중 소공인은 작은 규모로 제조업을 영위하는 개인 또는 기업을 말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소공인을 돕기 위해 10월 12일 화성 소공인복합지원센터를 개관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화성 소공인복합지원센터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있다. 이곳은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또는 기계장비 업종 소공인이 모여있는 집적지구다. 방문 전에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정귀동 팀장에게 취재 협조를 했다. 정 팀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10월 12일 문을 연 소공인복합지원센터다.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센터 건물은 깔끔했다. 장비동과 교육동 2개 동으로 장비실, 공동작업장, 제품 홍보 전시관, 교류 공간 등을 갖췄다. 정 팀장의 안내로 소공인복합지원센터를 둘러봤다.

먼저 화성 소공인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어떤 곳일까? 정 팀장은 소공인 네트워크 협력 기반 구축, 신규 창업 지원, 소공인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활성화, 기획-제조-측정-마케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비동은 소공인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다.

정 팀장 안내로 먼저 들른 곳은 센터의 핵심 장비동이다. 지역 소공인 누구나 제품 개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장비운영실, 입주지원실, 공동작업장, 비즈니스 라운지, 체험실, 제품 홍보 전시관, 포토 스튜디오 등이 있다.

체험실에서 3D 안경을 쓰고 실제 기계를 다루듯이 체험하고 있다.

체험실은 VR로 가상 기계 교육을 하는 곳이다. 정 팀장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기 전에 체험실에서 실제와 똑같은 환경에서 교육한다고 한다. 3D 안경을 쓰고 실제 기계를 다루듯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조업 현장이 초보자들에겐 다소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현장과 똑같은 환경으로 꾸며진 VR 체험을 통해 현장감을 익히도록 돕고 있다.

장비운영실을 가보니 복잡한 기계가 많다. 체험실에서 체험한 장비도 있다. 5축 머시닝 센터, CNC 선반, 레이저가공기, 와이어 방전가공기 등 총 18종(20기)이다. 이런 장비는 고가라 소공인들이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장비운영실은 소공인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 장비가 많다.

가공할 소재만 가져오면 모든 장비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소공인이라면 센터 홈페이지(www.hssmc.or.kr) 신청 후 기술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술 매니저 6명이 상시 근무한다고 한다. 

이런 기계를 처음 봐서 잘은 모르지만, 소공인에게 꼭 필요한 장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공인이 이런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센터에도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공동작업장은 교육용 3D 프린터 2대, 산업용 3D 프린터 1대가 있다.

공동작업장 3D 프린터로 찍어낸 작업물이다.

공동작업장은 공용 장비를 통한 제품 설계, 3D 프린터 교육 등 말 그대로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교육용 3D 프린터 2대, 산업용 3D 프린터 1대가 있다. 3D 프린터로 인쇄한 작업물을 보니 뭐든지 다 찍어낼 수 있다. 정교하게 찍어낸 결과물을 보니 3D 프린터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공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 홍보할 수 있는 공동전시장이다.

소공인들은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 그래서 공동전시장이 있다. 전시장은 소공인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 관람, 홍보하는 장소다. 연간 10~15개 사 제품을 전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우수 개발품 전시·홍보 지원 사업 대상자를 접수 중이다.

소공인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교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다.

비즈니스 라운지는 마치 카페처럼 잘 꾸며져 있다. 소공인 교류 활성화 공간이다. 소공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 소공인들이 모여 정보 교류하기에도 참 좋다. 회의실은 10명 이하 소규모 회의를 하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소공인끼리 모여 정보도 교환하고 기술개발 의견도 나눌 수 있겠다.

소공인 입주지원실은 4개 실이 있다.

소공인 입주지원실도 있다. 입주지원실은 책상과 의자 등이 비치되어 있다. 소공인이 사무실이 없다면 이곳에서 제품 연구개발을 할 수 있다.

소공인 제품 홍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다.

포토 스튜디오는 센터에서 제작한 여러 시제품과 개별 소공인 기업이 자체 개발한 제품을 홍보할 목적으로 구축한 시설이다. 내부에는 홍보에 필요한 동영상 및 사진 촬영에 필요한 장비가 갖춰져 있다. 홍보 영상 제작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이곳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실은 대학 강의실처럼 되어 있고, 총 좌석은 27석이다.

다음은 교육동이다. 교육동에는 사업관리팀 사무실, 교육실, 휴게실, 회의실 등이 있다. 교육실은 대학 강의장 같다. 총 27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자리마다 컴퓨터가 설치돼 소공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3D 프린터 실무교육, 솔리드웍스 설계(CAD)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화성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정귀동 팀장.

약 1시간 동안 소공인 센터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센터 정귀동 팀장은 “소공인복합지원센터는 지역 소공인을 돕기 위한 곳이며, 지역 소공인에게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공인은 주저하지 말고 언제라도 센터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화성 소공인복합지원센터가 영세한 자본과 마케팅이 어려운 지역 소공인에게 발전의 사다리가 되길 기대한다.

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제품 개발 아이디어만 있으면 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겠다. 또한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입주지원실과 제품의 전시 홍보까지 지원하니 소공인에게 꼭 필요한 곳이었다.

이런 센터가 우리나라 지자체마다 하나씩 있다면 소공인들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성 소공인복합지원센터가 영세한 자본과 마케팅이 어려운 소공인에게 운영비 절감부터 전문성 강화, 매출까지 이어지는 발전의 사다리가 되길 기대한다.

화성 소공인복합지원센터 https://www.hssmc.or.kr/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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