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없이는 탄소중립 어렵다”
재생에너지만으론 효율성확보 어려워
원자력 기반 친환경에너지 논할 시점
한국 기술력 세계 원자력 선도해야
미 긴축·강 달러는 당분간 지속 전망
재생에너지만으론 효율성확보 어려워
원자력 기반 친환경에너지 논할 시점
한국 기술력 세계 원자력 선도해야
미 긴축·강 달러는 당분간 지속 전망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은 4일 “원자력 없이 미래재생에너지로 가는 것은 어렵다”라며 “지금은 원자력 기반의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얘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교란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안보가 강조되면서 에너지 자립을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한국은 원전을 통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과 우리금융그룹이 개최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세미나에 참석해 “앞으로 5-20년간 우리는 화석연료 의존에서 재생가능 에너지경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과정에서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우 원전의 비중이 27%에 달하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은 원자력으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이 세계 원자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을 진행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럽 상황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에너지 시스템을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자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사들과 하는 회의의 절반은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비용과 기회에 관한 것”이라며 “에너지, 친환경 기술로 자본의 흐름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금융 흐름에 대해 페르난데즈 회장은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강 달러는 수출 중심 국가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기대를 깨기는 정말 어렵다”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좀 더 긴축할 것으로 본다. 시장 신뢰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경제가 침체를 겪겠지만 2년 내 연착륙 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 “유럽에서 전쟁이 발생했고 식량과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위기도 있다”면서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등 정치적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는 “중국의 경우 현대화가 시작된 1970년대 후반 이후 최대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5∼10년 경제 재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투자 중심이 아닌 더 내수시장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한국이나 일본, 서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중국내 수요가 늘어 이들 국가에겐 어쩌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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