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윤희근 경찰청장, 당시 서울에 없었다…잠들어 전화‧문자 놓쳐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밤에 잠들 때까지 참사 발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발생일인 지난달 29일 휴일을 맞아 본가가 위치한 충북 청주를 방문해 오후 11시께 잠이 들었다. 이 시각은 참사가 시작된 지 약 45분 뒤로, 윤 청장은 참사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취침한 셈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 청장은 오후 11시32분께 상황담당관이 보낸 인명 사고 발생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20분 뒤인 오후 11시52분께 걸려온 상황담당관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

이후 이튿날인 10월30일 오전 0시2분께 서울청 상황실에서 경찰청 상황실로 상황보고가 됐다.

윤 청장은 0시14분께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전화 통화를 통해 최초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최초 인지했다. 첫 신고가 29일 오후 10시15분께 이뤄진 점을 보면 약 2시간이 지나 최초 보고를 받은 것이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지난 10월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 청장은 상황을 보고 받고 서울로 향하면서 5분 뒤인 오전 0시19분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윤 청장이 참사를 처음 인지한 지 2시간16분 뒤인 오전 2시30분에 지휘부 회의를 주재한 것은 서울로 상경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탓으로 보인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