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네옴시티 10%만 수주해도 71조…사우디 '특사'도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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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71조원.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하는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가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사우디로 떠난다.
또 삼성물산·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10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네옴시티 지하에 총 28㎞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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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71조원. 정부가 세운 해외건설 연간 수주 목표액이다. 그리고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네옴시티 전체 사업비의 10분의 1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신규 먹거리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사우디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하는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가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사우디로 떠난다. 제2의 중동 붐 견인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이번 방문이 수주 성공으로 이어질 경우 악화일로를 걷는 우리 경제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부크주 약 2만6500㎢ 부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로, 2030년까지 4~5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곳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저탄소 스마트 도시로 구상됐다.
입찰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특히 수주와 관련해서는 발주처와의 경영상 비밀 유지 협의에 따라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의 수주 낭보는 이어졌다.
실제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6월 네옴시티 건설의 일환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Specialized PMO) 용역을 수주했다. 이들은 사업의 프로젝트 관리·운영 구조 수립, 프로젝트 자원 관리, 개발 및 설계관련 배부 관리, 발주처 지시사항 적기 이행 감독, 프로젝트 자료 보관 및 관리 방안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물산·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10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네옴시티 지하에 총 28㎞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사업이다.
당장은 초고층 건설 실적, 정보통신기술(IT) 기술 확보, 사우디 왕가와의 친분 등으로 수주 경쟁에 앞서고 있다. 실제 사우디는 우리 건설근로자가 중동 지역 최초로 진출한 국가이자 우리기업들이 가장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누적 수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점 협력국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 의사를 내비치면서 국가·기업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특히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을 무기로 수주 의지를 불태우는 곳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도 고유가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만큼 '수교 60주년'이라는 명분을 들고 수주지원단에 이은 고위급 특사 추가 파견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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