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7일부터 ‘북한 도발 대비’ 태극연습 실시···한·미 연합공중훈련 하루 연장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인 ‘22 태극연습’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미가 전날 연장을 결정했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 기간은 하루가 늘어 5일까지 실시된다.
합참은 이날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합참 주도의 지휘소 연습”이라며 “위기관리 역량 강화와 전시 전환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고 밝혔다.
태극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되며 한국군 단독으로 수행한다. 합참과 육·해·공 작전사령부는 전투참모단을 꾸려 연습하며 기타 필요한 부대는 대응반을 편성해 참여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강화된 도발에 대응한다는 취지도 담겨있다. 합참은 “이번 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최근 도발 양상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인 임무수행 능력을 숙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달 31일 시작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하루 연장해 오는 5일까지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당초 이날 종료할 예정이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전날 훈련 연장 결정이 발표됐지만 어느 시점까지 할지는 미공개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후 브리핑에서 “기간 연장은 대통령 지침이 아니라 제가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하루 더 연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자체는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이번에 좀 더 규모를 키워서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기간 연장과 태극연습 실시 등을 빌미삼아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최고지도부 일원인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담화에서 훈련 연장 결정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라고 비난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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