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장관 "美에 요청 '비질런트 스톰' 5일까지 연장"
美 "韓과 긴밀 협력 굳건한 방위태세 현시"
당초 4일까지로 예정됐던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북한의 최근 연이은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하루 연장된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제7공군 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훈련 연장기간 등 세부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미 국방부 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한국과 연합 공중훈련은 현재 5일(한국시간)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에 대한 모든 추가적인 변화와 안보 환경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국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해 한미 동맹의 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장관도 이날 오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훈련 연장에 대해 "대통령의 지침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방부 장관인 제가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하루 더 연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비질런트 스톰 훈련 자체는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이번에 좀 더 규모를 키워 확대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기간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중단 없이 수행하고 있다.
훈련 기간 연장에 따라 당초 1600여회로 예정했던 한미 양국 전력의 출격 횟수(소티)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미 공군 전략폭격기 등이 추가로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자 지난달 31일엔 외무성 대변인, 그리고 이달 1일엔 '군 서열 1위' 박정천 조선노동당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명의 담화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북한은 2일 오전 오후에 걸쳐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 쏜 데다,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SRBM 2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북한은 한미가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발표한 데 대해 박 비서 명의의 비난 담화를 발표한 직후인 오후 9시35~49분쯤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재차 발사했다.
한편, 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이면서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거듭 한·미 양국에 돌리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3일에도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는 관영매체는 물론 선전매체에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일의메아리는 미군 F-35B 스텔스 전투기에 대해 "조선반도 주변 어디서든 침략의 예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살인 장비"라고 주장하면서 극도의 두려움과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도 감행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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