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방침 국내 완성차업계 전기차 속도전
전기차·수소차만 판매 허용
현대차, 중장기 전략 이미 마련
쌍용차, 내년 신형차 출시 박차
전기차시장 세계 2위 규모인 유럽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 완성차 업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유럽의회,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2035년부터 27개 회원국에서 휘발유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확정했다. 해당 법안은 차량 제조사들이 2035년 이후 판매하는 신차 탄소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수립한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EU 규제에 더 착실히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지난 3월 발표한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따르면 2030년까지 17종 이상 전기차(EV)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각국 정상을 만나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와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슬로바키아는 기아의 유럽 생산 거점이다. 연간 33만대 생산이 가능한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선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 2월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는 등 경쟁력 높은 친환경차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아는 2025년부터 유럽시장에 특화된 소형·중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전동화 모델 11만6278대를 판매했다. 유럽시장 전체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신차를 선보이며 전기차시장 재진출에 나선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토레스EV(개발명 U100)를 개발 중이다.
쌍용차는 배터리 가격을 낮춰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BYD의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BYD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약과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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