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프리미엄은 없다, '섭섭했던' 저지의 전략과 선택은 '돈'

노재형 2022. 11. 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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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애런 저지에게 양키스 프리미엄이란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얼마 전 스테로이드 홈런왕 배리 본즈가 미국 온라인 매체 스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자이언츠가 저지와 계약하면 좋겠다. 그리 될 지 모르겠지만, 전적으로 양키스 페이롤이 어느 정도인가에 달려 있다"면서 "그러나 그가 우리 팀에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FA 최대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저지는 캘리포니아주 린든 출신으로 린든고교와 캘리포니아주립대를 나왔다.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의 간판 배리 본즈와 유격수 리치 오릴리아의 광팬이었다.

그가 FA가 되면 고향팀 샌프란시스코로 옮길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07승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으나, 올시즌 급전직하며 81승81패로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력 약화가 뚜렷했진 때문인데, 저지를 데려와야 한다는 언론들의 목소리도 높다.

MLB.com은 지난달 양키스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직후 저지의 거취에 대해 양키스 잔류를 가장 유력하게 보면서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유력한 영입 후보군으로 꼽았다. 샌프란시스코를 이적 구단 첫 번째로 거론한 것이다.

저지의 마음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는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내 에이전트가 전적으로 알아서 할 것이다. 다음 행보에 대해 생각할 때가 됐다"면서 "양키스 유니폼을 계속해서 입고 싶은 건 맞다. 왜냐하면 처음 입은 핀스트라이프를 지금까지 입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우리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난 이제 프리에이전트다.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양키스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저지는 지난 4월 초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달러 오퍼를 거부하면서 연평균 3600만달러에 9~10년 계약을 요구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금액과 무려 1억4000만달러 이상의 차이가 났으니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결심을 굳힐 만하다.

저지의 마음은 지난달 초 ESPN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사람은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세운다. 또한 성취하고 싶은 것에 대한 플랜도 갖고 있다"며 "(중략)지난 4월 시끄러운 일 때문에 잘 칠 수 없었고, 사람들은 나에게 야유를 보내면서 '넌 그 계약을 받아들였어야 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양키스 제안을 거절한 뒤 심적으로 힘들었다는 얘기다. 실제 저지는 시즌 개막 후 2주 동안 13경기에서 타율 0.255(47타수 12안타), 1홈런, 2타점, OPS 0.744에 그쳤다.

그러나 저지는 올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업적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공격 11개 부문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제 칼자루는 저지가 쥐었다고 보면 된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올해 양키스가 연장계약 협상 동안 자신의 요구 조건을 거부하자 저지는 스스로 모험을 건 셈이었다'며 '결국 대박이 났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그는 트리플크라운을 아쉽게 놓쳤을 정도로 굉장한 시즌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다저스, 자이언츠, 메츠가 저지와 관련해 언급되고 있고, 그는 지갑을 크게 여는 구단을 선택하면 되지만, 한 양키스 동료는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양키스는 저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앤서니 리조다. 리조는 "저지가 우리 구단, 우리 연고지, 이 메이저리그에 벌어다 준 돈 가운데 그가 62홈런에 도전한 9월 실적만 가지고도 충분히 그를 보상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저지가 얼마를 받든 그건 천문학적 수준이 될 것이고, 그는 그걸 받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다른 팀들이 저지에게 연평균 4000만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한다면 그건 양키스가 저지의 가치를 그렇게까지 보지 않았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했다. 결국 돈 싸움에서 양키스가 어느 정도 의지를 보이느냐가 이적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 요즘 '양키스 프리미엄'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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