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플랫폼 '크림', 또 1700억 투자 유치…"글로벌 사업 확대"

이혜원 2022. 11. 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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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 크림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외연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크림은 이번에 운영 자금 명목으로 1700억원을 대거 수혈했다.

크림은 관계자는 "사업을 더 키워가기 위한 투자"라며 "크림은 최초로 거래 시 카드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등 리셀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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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3자배정 유증 통해 네이버·알토스벤처스·미래에셋서 1700억 조달
기업가치 9200억원으로 인정받아…유니콘 기업 등극 목전
"리셀 시장 선점…글로벌 등 사업 확장해 나갈 것"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 [사진=크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리셀 플랫폼 크림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외연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700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지난해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크림은 이번에 운영 자금 명목으로 1700억원을 대거 수혈했다.

지난해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한 뒤 받은 투자만 3100억원이 넘는다.

이번에는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신주는 336만802원에 5만584주가 발행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토스코리아,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 등이 참여했다. 알토스벤처스가 4개 펀드를 통해 약 1000억원을, 네이버는 500억원을, 미래에셋은 200억원을 각각 출자할 계획이다.

크림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9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등극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 사업 투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크림은 직원 15명에게 신주 818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제공했다. 행사가격은 37만9564원이다. 앞서 크림은 지난 8월에도 동일한 행사 가격으로 김민국 이사(440주)와 직원 55명(4876주)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물적 분할된 크림은 국내 리셀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한정판 제품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개인적으로 거래가 이뤄져왔다. 그 가운데서 가품을 판매하거나, 판매대금을 입금하지 않는 등의 피해가 양산되기도 했다.

크림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고, 거래를 보다 쉽게 만들었다. 이른바 '커뮤니티 커머스'로도 불린다.

구매자는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 입찰을 하거나 즉시 구매하고, 판매자 역시 입찰을 하거나 즉시 판매를 할 수 있다. 입찰의 경우 구매자와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이 일치하면 거래가 체결된다.

크림은 거래가 체결된 모든 상품에 대해 전문 검수팀의 검수를 거친다. 판매자는 판매할 상품을 48시간 내에 검수센터로 발송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크림의 검수팀은 소재, 사이즈, 바느질, 접착 등을 분석해 정·가품을 판정한다. 이 과정에서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발란에서 각각 판매한 티셔츠를 가품이라고 판정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초기 크림은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스니커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최근에는 샤넬·롤렉스 등 럭셔리 명품도 취급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사명 'KREAM'은 'Kicks Rule Everything Around Me(신발은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의 약자로 90년대 전설적인 미국 힙합그룹 우탱클랜의 곡 'C.R.E.A.M.(Cash rules everything around me의 약자)'에서 차용됐다.

크림은 관계자는 "사업을 더 키워가기 위한 투자"라며 "크림은 최초로 거래 시 카드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등 리셀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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