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쌍둥이 엄마"…이영애, 운구비 5천달러만큼 소중한 편지(종합)[Oh!쎈 이슈]

김보라 2022. 11. 4.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고려인 A씨의 운구비를 지원한 배우 이영애의 선행에 많은 사람들이 온정을 느끼고 있던 차 그녀가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편지가 알려져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안긴다.

앞서 지난 2일 한국장애인재단 측은 이영애가 이태원 핼로윈 참사로 사망한 러시아인 A씨의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보라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고려인 A씨의 운구비를 지원한 배우 이영애의 선행에 많은 사람들이 온정을 느끼고 있던 차 그녀가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편지가 알려져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안긴다.

이영애가 지난 3일 한국장애인재단에 전달한 편지를 보면 “저는 쌍둥이를 둔 엄마 이영애”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영애는 “지금 겪고 있는 아버님의 고통을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냐”라며 “수천 만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아버님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마음을 담았다.

이어 이영애는 “저 또한 슬픔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사회 초년생인 고려인 A씨는 지난달 29일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회사 동료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녀는 한국에 먼저 정착한 아버지를 따라 1년 6개월 전 한국으로 들어와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최근까지 유치원 강사로 취업해 아이들을 가르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영애는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사고로 희생당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애도했다.

앞서 지난 2일 한국장애인재단 측은 이영애가 이태원 핼로윈 참사로 사망한 러시아인 A씨의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알렸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A씨는 고려인 4세로, 그의 아버지 박씨는 고국으로 딸의 시신을 운구하고자 했으나 운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영애가 운구비용 5000달러(약 712만 원)을 기부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A씨의 시신은 오늘(4일) 오후 5시 동해항 국제 여객터미널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국제 여객선에 실려 러시아로 운구된다.

이처럼 이영애의 선행은 꾸준하다.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자 국내 연예인 최초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전쟁 피해 어린이와 평화를 위한 구호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4월에는 소아암 및 희소 질환을 겪어 외출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나들이를 돕고자 앰뷸런스 소원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고, 8월에도 집중 호우로 피해를 겪은 장애인 가족에게 5천만 원을 전달하며 선행을 펼쳤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