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킴 "딸, 내년에도 핼러윈 의상 안입겠다고…다신 이런일 벌어지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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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우 남편인 셰프 레이먼킴이 이태원 참사를 애도했다.
레이먼킴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루아(딸)가 목이 붓고 열이 좀 나서 독감일까 겁이 나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계절성 목감기라고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레이먼킴은 딸의 반 친구들에게 폐를 끼칠까 딸이 학교를 3일째 쉬었다고 남긴 후 "지난주 토요일 오후 아직 참사가 나기 전, 월요일 학교에 입고 갈 옷을 보여주는 작은 전야제 비슷한 학교 행사에 1시간가량 핼러윈에 입을 분장을 하고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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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지우 남편인 셰프 레이먼킴이 이태원 참사를 애도했다.
레이먼킴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루아(딸)가 목이 붓고 열이 좀 나서 독감일까 겁이 나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계절성 목감기라고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레이먼킴은 딸의 반 친구들에게 폐를 끼칠까 딸이 학교를 3일째 쉬었다고 남긴 후 "지난주 토요일 오후 아직 참사가 나기 전, 월요일 학교에 입고 갈 옷을 보여주는 작은 전야제 비슷한 학교 행사에 1시간가량 핼러윈에 입을 분장을 하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딸이 작년 이집트 관련 전시회를 다녀온 뒤 푹 빠진 클레오파트라 분장을 하기 위해 준비까지 했지만 참사 발생 이후 의상을 입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딸이 다행히 알아듣고 월요일 등교 때는 조르지 않고 일상복으로 등교를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물었다"며 "'아빠 그 언니 오빠들은 이제 아빠 엄마를 못보겠네? 슬프다, 나 다음(내년)에도 의상 안 입을게'라고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레이먼킴은 딸에게 "루아야, 고마워! 착한 딸로 커 주고 공감하는 법을 알아줘서"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새벽에 열이 조금 올라 약을 먹이고 재우다가 가만히 얼굴을 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괜히 마음이 아프다"며 "매일 아침 등교하는 모습을 뒤에서 찍은 사진만 봐도 가슴이 시리다"고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그는 "바로 옆에 누워서 조금만 열이 나도 불안하고 마음 아프고 죽 한 그릇 다 먹으면 마냥 고맙고, 겨우 몇 시간 떨어지는 학교 가는 뒷모습 사진만 봐도 가슴이 시리고 찡한데 상상도 안 해본 일이 벌어진 그 부모들은,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어쩌나"라며 애통해했다.
레이먼킴은 "용기가 없어 애도의 글도 못 적어 올리고 있다가 애도 기간이라는 걸 하루 남기고 적어본다"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가족분들과 트라우마를 겪으시는 분들 모두 무탈하시기를 바라고 바라고 바란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10월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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