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0.2m' 한국 최대 나무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높이 10m 20cm로 우리나라 나무 화석 가운데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됩니다.

문화재청은 2009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한 나무 화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측백나무과로 추정되는 이 나무화석의 높이는 10.2m이고, 폭은 0.9∼1.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 화석 중 가장 큽니다.

또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2천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고,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목재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부산대 김항묵 교수팀이 발굴한 이 화석은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약 3년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습니다.

최근까지 연구원 내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서 보관해왔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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