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직원 반으로 줄이고 기업문화 전환...광고주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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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정리해고와 기업문화 개편에 나섰다.
기존 트위터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급격한 회사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을 걱정해 연이어 광고 노출을 중단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인수전부터 트위터에 대한 광고주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간섭을 배제하려 했다며 유료 서비스 강화로 광고 매출 의존을 줄일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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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없애고 기업문화 바꾸며 비용 절감
급격한 변화에 광고주 불안, 주요 광고주 연이어 이탈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정리해고와 기업문화 개편에 나섰다. 기존 트위터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급격한 회사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을 걱정해 연이어 광고 노출을 중단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4일 오전 9시까지 해고 대상자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알렸다. 정확한 감원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트위터의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00명이었다. 회사는 "트위터를 건강한 길에 두기 위한 노력에 따라 글로벌 인력을 줄이는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및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해고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사무실을 일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 등 주요 임원을 줄줄이 해고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동안 부사장과 이사급에 대한 감원도 실시했다. 이번 주 들어서는 팀별 간부들에게 인력 50% 감원 목표를 제시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의 절반인 약 3700명을 감원한다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정리 해고와 함께 회사 인프라 부문에서 연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비용을 절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내부에서는 오는 8일 미 중간선거와 관련해 회사 인프라를 갑자기 줄이면 선거철 트래픽 증가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동시에 트위터에 테슬라의 기업문화를 도입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간에 설정된 회사 차원의 월간 휴무일을 삭제하는 한편 재택 근무 정책도 취소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테슬라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매주 40시간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퇴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위터의 광고주들은 급격한 변화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WSJ는 3일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 등이 트위터 광고를 임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해당 광고주는 혐오 콘텐츠 증가 우려, 주요 임원 퇴사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트위터 경영권 변화를 거론하며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WSJ는 광고주들이 이미 다른 IT 플랫폼에 막대한 광고 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트위터의 경영권 변화에 불안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 많은 광고주들이 트위터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식통에 의하면 머스크는 지난달 27일에 광고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트위터가 세계 최고의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으며 대형 광고주들과 따로 접촉했다. 머스크는 동시에 지난 1일 유료 서비스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인수전부터 트위터에 대한 광고주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간섭을 배제하려 했다며 유료 서비스 강화로 광고 매출 의존을 줄일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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