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증가 추세 ‘뚜렷’…확진자 ‘분리 원칙’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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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이번 겨울 코로나19 재유행(7차 유행)에 대비해 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정부 주간 코로나19 신규확진과 독감 환자 발생률 증가 추세를 인정하고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주간 코로나19 신규확진과 독감 환자 발생률이 증가 추세여서 호흡기 질환 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취약시설 보호, 변이 감시 등으로 겨울철 유행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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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이번 겨울 코로나19 재유행(7차 유행)에 대비해 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정부 주간 코로나19 신규확진과 독감 환자 발생률 증가 추세를 인정하고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확진이 4만3449명 늘어 누적 2576만701명이 됐다고 밝혔다. 1주일 전인 10월28일 3만5913명과 비교했을 때 7536명 늘었고, 2주일 전인 10월21일 2만4731명보다 1만8718명 증가하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10월29일부터 4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확진은 3만7312명→3만4492명→1만8506명→5만8367명→5만4753명→4만6896명→4만3449명으로, 일평균 4만1967명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3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9315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주간 코로나19 신규확진과 독감 환자 발생률이 증가 추세여서 호흡기 질환 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모두발언에서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을 감안하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코로나19 신규확진 발생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한 총리가 밝힌 겨울철 유행 전망치는 여름 유행 예측치인 20만∼28만명대 신규확진보다는 적지만, 실제 여름 유행에서 발생한 신규확진 규모인 18만명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질병청과 다수 민간 연구진은 겨울철 유행이 여름철 유행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겨울 유행을 두고 정부 내부에서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각 예측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취약시설 보호, 변이 감시 등으로 겨울철 유행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며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분들이 3500만명에 이르면서 사회적 면역이 상당 부분 낮아졌지만 18세 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5%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전문가들이 겨울철 유행을 우려하는 주된 이유도 3~4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사람들 면역이 6개월이면 떨어져서다. 방역당국은 3년 만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독감과 코로나19 동반 유행, 즉 ‘트윈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군 중심 예방접종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4일 기준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준비가 된 일반격리병상은 1만2000여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정병상은 6042개 준비돼 있으며 3일 기준 병상 가동률은 29.8%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박향 방역총괄반장도 “현재 의료대응체계는 재유행 발생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역량은 갖추고 있다”며 “일반의료체계 전환이 착실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외래 진료기관의 확진자와 일반환자의 시간ㆍ공간 분리 원칙을 폐지했다. 신속한 진료가 이뤄지기 위해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일반격리병상 입원을 원활히 연계하도록 하며, 응급실에서는 ‘선 진료 후 검사’로 응급환자를 신속히 치료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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