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영끌’ 주택 구입자 “집값 1억 정도 떨어져 라면만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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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이자가 7%까지 치솟는 등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지난 2020년~21년 사이 '영끌' 주택 구매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영끌(영혼을 끌어모아)'로 대전에서 주택을 구매한 30대가 "집에서 라면 먹고 살고 있고 집값은 1억 정도 떨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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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 되면 돈이 다 그쪽으로 가다보니까 다른 소비 아예 거의 못 하게 돼”
시중은행 대출이자가 7%까지 치솟는 등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지난 2020년~21년 사이 ‘영끌’ 주택 구매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영끌(영혼을 끌어모아)’로 대전에서 주택을 구매한 30대가 “집에서 라면 먹고 살고 있고 집값은 1억 정도 떨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직장인 A(33·남)씨는 “지난해 3월 실거주 목적으로 30평 아파트를 대출 4억 5000만원정도 껴서 7억원 정도에 구매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택을 구매했던 배경에 대해 A씨는 “당시 금리가 2%대 초반이었으니까 그렇게 부담이 있는 건 아니었고 달마다 계속 고가가 갱신이 되고 계속 오르는 추세였고 주위에서도 ‘지금 아니면 나중에 가면 더 힘들다’ 이런 얘기가 많아서 저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결정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 A씨는 “금리가 올라서 5%대이고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고 제가 대출 받은 게 여러 개다 보니까 그 금리들도 한꺼번에 다 같이 오르다 보니까 이게 한 달에 나가는 금액이 엄청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다 합해서 180만 원 정도 납부하다가 지금은 한 달에 나가는 금액이 200만원 대 중반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월급날 되면 거의 다 그쪽으로 돈이 나가다 보니까 다른 소비 자체를 아예 거의 못 하게 됐다”며 “외식이라든가 배달 어플 같은 것도 다 지워버렸다”고 전했다.
주변인들 상황에 대해 “실거주 목적보다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갭투자 한 친구들도 많다”며 “그런 사람들은 실거주 하는 것도 아님에도 그런 상황이 닥치니까 실질적으로 더 힘들어 하더라”고 했다.
대책 마련에 관한 질문엔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최대한 소비 줄이면서 나가는 돈 갚고 해야죠”라고 답했다.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고금리로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가 되고 있지 않자 전국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은 매섭게 추락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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