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큰 민폐” 오후 5시~9시 사이 지구 추락, 전세계 비상?

2022. 11. 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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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해 발사 됐던 우주발사체 '창정5B호'가 지구로 추락한다.

지난 2020년 3월 창정3B호 로켓의 잔해가 중국의 한 마을에 떨어졌고, 같은해 5월 발사된 창정 5B호 잔해물이 아프리카 코트디브아르에 떨어졌다.

특히 창정5B호는 우주정거장까지 무거운 모듈을 운반하기 위해 1단부가 거대하게 설계됐고, 이로 인해 20톤이 넘는 잔해가 일정 기간 궤도를 떠돌다 지구로 추락할 위험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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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중국 한 마을에 창정3B호 로켓 잔해가 추락한 모습.[출처 중국CCTV]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오늘 또 중국 로켓이 지구에 추락한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해 발사 됐던 우주발사체 ‘창정5B호’가 지구로 추락한다. 오후 5~저녁 9시 사이가 유력시 된다. 창정5B호 발사체 상단은 무게 21톤, 길이 31m, 직경 5m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잔해의 일부가 대기권에서 전부 소각되지 못하고 지상에 추락할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위험감시기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락 시간이 4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로 예상된다. 현재 시점에서는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완전히 안심할수는 없다.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잔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미국 중남부, 남유럽, 남미, 인도, 중국, 아프리카, 호주 등으로 광범위하다.

창정 5B호 로켓 잔해 추락 예상 범위. 노란색은 예측시간 2시간 전, 붉은색은 예측시간 2시간 후.[과기정통부 제공]

중국 우주 쓰레기는 전세계 민폐다. 중국 로켓의 위협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3월 창정3B호 로켓의 잔해가 중국의 한 마을에 떨어졌고, 같은해 5월 발사된 창정 5B호 잔해물이 아프리카 코트디브아르에 떨어졌다. 지난 7월 31일에는 ‘창정5B’호 잔해가 필리핀 남서부 바다로 추락하기도 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앞으로도 수차례 더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미국, 러시아, 유럽에서도 많은 로켓을 발사하고 있어 우주쓰레기 추락으로 인한 우려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창정5B호 발사 장면.[연합]

대다수 로켓은 우주로 쏘아 올리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분리되고 분리된 잔해는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과정에서 불에 타 없어진다. 하지만 스테인리스스틸이나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연료탱크는 용융점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 살아남는다. 실제 2020년 중국에 추락한 창정3B호는 잔해물이 아닌 거의 로켓본체가 그대로 보존된채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창정5B호는 우주정거장까지 무거운 모듈을 운반하기 위해 1단부가 거대하게 설계됐고, 이로 인해 20톤이 넘는 잔해가 일정 기간 궤도를 떠돌다 지구로 추락할 위험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020년 아프리카에 떨어진 창정5B호 로켓 잔해물.[트위터 제공]

이 같은 로켓 잔해물의 추락시점·지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대기권 재진입 시점과 위치를 정밀 예측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창정5B호도 당초 예상보다 추락시점이 6시간 이상 빨라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우주굴기를 내세워서 지속적으로 로켓을 발사,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제적 논의와 공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김해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스페이스X처럼 민간우주개발이 활성화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향후 우주쓰레기의 위험성이 커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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