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인플레이션 잡으려면 가벼운 침체로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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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가벼운 침체(mild recession)'로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뱅킹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과 내년 초 가벼운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려면 그런 침체로 충분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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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가벼운 침체(mild recession)'로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뱅킹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과 내년 초 가벼운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소비자 물가와 유럽 대륙의 에너지 위기는 경제 활동의 위축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은 치솟았고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10.7%를 기록해 ECB 목표의 5배를 넘겼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려면 그런 침체로 충분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주 ECB는 기준금리를 2연속으로 0.75%p 올렸다. ECB는 지난 7월 10년 간의 초저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인상으로 경기 하락의 고통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도 다른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4연속으로 0.75%p 인상해 15년 만에 최고로 끌어 올렸고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서로를 의식해야만 한다. 잠재적 파급 효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준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위원은 전세계 경제 전망이 어둡다며 금리인상이 가계와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크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초저금리와 넘치는 유동성 속에서 현재 매누 높은 레버리지(부채) 환경에 더 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네타 위원은 "우리 입장을 미세 조정할 때는 침체 혹은 시장불안을 초래할 위험을 증폭시키지 않는다고 확인할 정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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