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3> '클리어런스 세일'을 우리말로 바꾸면?
[EBS 뉴스12]
조수연
재율 씨, 어서 오세요.
뭘 그렇게 많이 들고 오세요?
이재율
안녕하세요, 수연 씨.
여기 근처 마트에서 '클리어런스 세일'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참에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샀어요.
조수연
와~ 진짜 이것저것 많이 사셨네요.
이재율
재고 정리한다고 할인을 엄청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살 수가 없었어요.
조수연
어? 저번 주에는 일주일 동안 돈 한 푼도 안 쓸 거라고 하셨잖아요.
이재율
아~ 그랬었죠…?
그런데 '클리어런스 세일'이잖아요.
'세일'할 때 사서 쟁여 놓아야 이득이죠.
조수연
어휴, 그래서 어떤 것들을 사셨는데요?
주로 먹을 것들이 많아 보이네요.
이재율
요새 계속 '냉장고 파먹기'를 했더니 냉장고가 텅 비어서요.
주로 '번들' 제품이나 '원 플러스 원' 제품을 많이 구매한 것 같아요.
이런 상품들이 개별 포장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거든요.
조수연
재율 씨, 과한데요?
이재율
그렇죠? 아무리 싸게 샀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죠?
과소비한 것 같죠?
조수연
그게 아니라 방금 외래 용어를 과하게 쓰셨다고요.
이재율
그래요? 제가 어떤 외래 용어들을 썼죠?
조수연
재율 씨가 말한 외래 용어들을 하나씩 쉬운 우리말로 바꿔 볼게요.
재고 정리를 위한 판매를 뜻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은 '재고 할인', '재고 할인 판매'로 바꿔 쓸 수 있고요.
여러 개의 제품을 하나로 묶어 만든 제품인 '번들'은 '묶음 판매 상품'으로, '원 플러스 원'은 '하나 더'라는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세일'은 우리가 워낙 많이 쓰는 단어이다 보니 외래 용어라고 느껴지시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요.
이 '세일'은 '할인 판매'로 바꿔 써 보시면 어떨까요?
이재율
아, 제가 이런 외래 용어들을 저도 모르게 막 썼군요.
앞으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겠어요.
조수연
그래요. 그럼 이제 시청자 문제 내 주실 분을 함께 만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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