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챙겨다닌 소화기”로 길거리 화재 막은 시민 정체
길거리 전봇대 옆 쓰레기에서 불이 나자 한 시민이 휴대용 소화기로 불을 끄고 신고한 사연이 알려졌다. 화재를 조기 진압한 시민이 밴드 9001 보컬 겸 리더 조곤(본명 조장관)으로 드러나 화제다.
4일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 20분쯤 광진구 구의동 도로에서 전봇대 옆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신고자가 불을 끈 뒤였다. 신고자는 평소 갖고 다니던 휴대용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했다.
조곤은 당일 SNS에 “혹시 하고 챙겨 다닌 소화기가 도움이 되더라”며 “화재 예방 누구든 할 수 있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불이 잘 꺼졌는지 현장을 살펴보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 옆으로는 조곤의 것으로 보이는 생수병 크기의 휴대용 소화기를 확인할 수 있다.
조곤은 또 광진구 지구대에서 온 문자도 공개했다. 문자에는 “신고자님의 신고로 신속히 조치하여 추가 피해를 방지하였습니다. 신고자님의 신고는 시민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신고 부탁드립니다. 주민을 위한 100점 만점 광진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휴대용 소화기를 들고다니다니 신기하네요”, “저런 소화기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사고는 미연에 방지가 최선 조기 진압이 차선” 등 신기해 하며 조곤을 칭찬했다.
밴드 9001 보컬 겸 리더 조곤은 2016년 SBS ‘K팝스타 시즌6’, 2019년 JTBC ‘슈퍼밴드’에 출연했다. 현재 Mnet ‘아티스탁 게임: 가수가 주식이 되는 서바이벌’에 출연 중이다.
[박세연 기자, 김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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