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WS 우승까지 1승 남았다… 벌랜더는 WS ‘첫 승’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우승에 이제 단 1승만 남겨두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MLB(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WS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애스트로스는 홈구장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남은 WS 6·7차전을 치른다. 애스트로스는 홈에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날 애스트로스는 1회초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의 2루타와 이어진 제러미 페냐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필리스는 1회말 선두타자 카일 슈워버의 솔로포로 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홈런은 WS 역대 26번째였다.
애스트로스는 4회초 선두타자 페냐의 좌월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페냐가 날린 4번째 대포였다. 페냐는 ‘WS에서 홈런을 친 첫 번째 신인 유격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페냐는 2018년 입단해 마이너리그를 거쳐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애스트로스는 8회초 알투베의 볼넷, 페냐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요르단 알바레스의 1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필리스는 8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애스트로스는 이날 선발 우완 투수인 ‘노익장’ 저스틴 벌랜더(39)의 역투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벌랜더는 5이닝 동안 공 94개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6개 잡았다. 최고 시속 157㎞에 이르는 강속구 및 커브와 슬라이더로 필리스 타선을 묶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벌랜더는 그동안 지독한 ‘WS 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올해 WS 1차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하고 물러나는 등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WS 8경기에 승리 없이 6패 및 평균자책점 6.07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2006년에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고, 사이영상을 두 차례(2011, 2019년) 거머쥔 리그 최정상급 투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8전 9기’에 성공하며 벌랜더는 커리어 마지막 WS가 될지도 모르는 무대에서 값진 첫 승리를 따냈다. 그의 WS 통산 성적은 9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5.63이 됐다. 벌랜더는 경기를 마치고 “동료들이 내게 샴푸와 케찹, 마요네즈 등을 퍼부으며 축하해줬다”면서 “오늘 승리는 이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우리 팀은 끈끈하고 매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두 팀의 6차전은 6일 휴스턴에서 열린다. 애스트로스는 선발 투수로 프람베르 발데스가 등판하고, 필리스는 잭 휠러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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