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자이언트스텝 밟은 영란은행… “100년 만에 가장 긴 침체 될 것”

유소연 기자 2022. 11. 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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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영국이 100년 만에 가장 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각)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2.25%에서 3%로 올렸다. 이에 따라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영국의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를 기록하는 등 영란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통이 예상된다면서도 “지금 우리가 강력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11%로 정점을 찍고 이후 내년 중반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디언은 “(1920년 이후) 100년 만에 가장 긴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 경기 침체는 지난 3분기 이미 시작됐으며 2024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 기간 동안 50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인 실업률(3.5%)이 6.5%까지 오르고, 국내총생산(GDP)도 2.9%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이번 경기침체는 1970년대보다 더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이날 파운드화는 2%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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