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유럽레터] 아탈란타의 베르가모, '공격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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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모 소재 아탈란타 BC의 홈구장 게비스 스타디움은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아탈란타는 가스페리니 감독 하에서 그야말로 미친 공격 축구를 펼쳐왔다.
그 과정에서 아탈란타는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고, 또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
재능있는 공격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냈던 아탈란타의 홈 게비스 스타디움은 그 자취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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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베르가모)=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이형주의 유럽레터], 241번째 이야기: 아탈란타의 베르가모, '공격자들의 도시'
베르가모 소재 아탈란타 BC의 홈구장 게비스 스타디움은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아탈란타 BC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의 베르가모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이 롬바르디아 지방에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라는 두 거대한 명문팀이 있다. 때문에 아탈란타는 힘을 펴지 못하고 들러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아탈란타가 2016년 이후 헤게모니를 바꾼다. 전략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부임해 팀을 변화시켰고, 안토니오 페르카시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 아탈란타는 2016/17시즌부터 리그 4위, 7위, 3위, 3위, 3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드나드는 클럽으로 성장했다.
아탈란타를 상징하는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미친 공격'이다. 아탈란타는 가스페리니 감독 하에서 그야말로 미친 공격 축구를 펼쳐왔다. 2018/19시즌 77득점(세리에 A 팀 득점 1위), 2019/20시즌 98득점(팀 득점 1위), 2020/21시즌 90득점(팀 득점 1위)라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이를 둘 다 해내는 팀은 극히 드문데 아탈란타는 이를 해낸다. 재밌고 강한 공격 축구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다.
그 과정에서 아탈란타는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고, 또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세비야 유니폼이 더 익숙해졌지만, 아탈란타의 영원한 레전드일 공격형 미드필더 알레한드로 고메스를 필두로 마찬가지로 팀을 떠난 요시프 일리치치. 그리고 여전히 팀의 기둥인 루이스 무리엘, 두반 사파타 등 재능 있는 공격진들에 로빈 고젠스, 한스 하테부어, 마르텐 데 룬, 레모 프로일러, 하파에우 톨로이 등 전 포지션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버티며 승승장구했다. 이후로도 아탈란타는 리빌딩을 착실히 해오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재능있는 공격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냈던 아탈란타의 홈 게비스 스타디움은 그 자취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밀라노에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는 베르가모에 있는 게비스 스타디움이다. 기품이 흘러나오는 베르가모 곳곳의 풍경처럼 게비스 스타디움 역시 그 기품을 자랑했다.
위해를 가하는 공격자들이라는 의미가 아닌, 공격하는 이들의 천국이라는 의미의 '공격자들의 땅'인 게비스 스타디움이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환영의 문구와 스폰서명을 담은 월컴 투, 게비스 스타디움이라는 문구가 팬들을 환영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조각으로 멋들어지게 장식한 정문은 축구 팬들에게 설렘을 가져다준다.
그 정문을 따라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면 곳곳의 아탈란타의 엠블럼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마르텐 데 룬이 구단 유튜브에서 찾아가 화제가 된 구단 공식 샵 역시 근처서 들를 수 있다.
매치 데이가 아닌 날에도 그렇지만, 경기 일에는 많은 관중들이 쏟아진다. 그들은 아탈란타를 응원하고, 아탈란타는 그들에게 보답한다. 이탈리아 공격 축구의 정수, 그 성지는 그렇게 들끓는다.
축구 클럽은 인간사처럼 흥망성쇠가 있고,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아탈란타라는 클럽이 가진 방향성과 이를 이행하는 가스페리니 감독과 선수단. 또 페르카시 구단주와 구단 스태프들. 또 팬들. 그들이 쏟아내는 에너지는 아탈란타의 전성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든다. 아탈란타는 영원히 빛날 수 있다.
[이탈리아(베르가모)=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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