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독점 막는다… 우티 반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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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호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카카오의 택시 호출 시장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경쟁사인 우티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우티는 카카오를 대체할 택시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택시 호출 시장 2위를 기록 중이다.
모빌리티 업계는 카카오로 쏠린 택시 호출 시장에서 우티가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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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2위, 심야 호출료 인상 유보
택시 기사 확보 집중, 건당 최대 4000원 지급
“플랫폼 독과점 문제 확인, 건강한 경쟁 관계 필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호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카카오의 택시 호출 시장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경쟁사인 우티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우티는 택시 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해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심야 호출료 인상을 유보하면서 이용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
4일 앱 정보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티의 지난 10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안드로이드 기준)는 42만523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31만5549명과 비교해 3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이용자 수가 4% 증가한 것과 비교해 8배 넘는 증가세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택시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통합 앱을 출시하면서 택시 수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우티는 카카오를 대체할 택시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택시 호출 시장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5일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 당시 우티는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택시 호출 시장의 95%를 삼킨 카카오T와의 경쟁에서는 여전히 열세를 보이고 있다.
우티는 고객 편의를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탑승 전 요금을 결정하는 사전 확정 요금제, 시간대에 따라 요금제가 달라지는 탄력요금제, 택시 합승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티의 현재 가맹 택시 수는 1만여대로, 우티는 올해 말까지 2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우티는 택시 대란을 해소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하기 위해 택시 기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가맹 택시를 늘려야 배차 시간을 줄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티는 우티 앱을 이용하는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택시 요금과 상관없이 손님을 태울 때마다 일반 택시는 1000원, 가맹 택시는 4000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것이다.
가맹 택시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호출료 100% 지급, 가맹 수수료 면제 등을 시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블루가 평균 수익의 3%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호출료의 90%만 택시 기사에게 지급하는 것과 비교된다. 우티 관계자는 “인센티브와 수수료 면제는 택시 기사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 개념이다”라며 “인센티브 제공 후 월 수익이 200만원 이상 증가한 사례도 있다”라고 했다.
모빌리티 업계는 카카오로 쏠린 택시 호출 시장에서 우티가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티가 성장해 카카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경우 수수료 할인, 배차 개선 등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티가 이용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심야 시간 호출료 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플랫폼의 독과점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소비자 편익을 위해서라도 건강한 경쟁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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