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증권업계 PF ABCP 매입프로그램 내주 본격 가동"

오경선 2022. 11. 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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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의 단기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프로그램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총 4천500억원을 출자해 중소형 증권사 보증 A2(-)등급 이상 ABCP 매입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자신이 보증한 ABCP의 직접 매입을 허용(유권해석 명확화)해 위험값을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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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개최'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증권업계의 단기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프로그램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총 4천500억원을 출자해 중소형 증권사 보증 A2(-)등급 이상 ABCP 매입에 나선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75bp 인상 이후 국내 금융시장 동향, 향후 리스크요인,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 추진현황 등을 공유·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리스크 요인, '50조원+a 유동성 지원조치'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영향 등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논의했다.

먼저 금투업권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증권업계 PF-ABCP 매입프로그램을 다음 주부터 매입 신청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자신이 보증한 ABCP의 직접 매입을 허용(유권해석 명확화)해 위험값을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할 계획이다. 현재는 관련 법령해석의 불확실성으로 ABCP 보증채무 이행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대출 방식으로 집행, 증권사의 위험값이 높게 산정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에 차환발행 물량을 높은 금리로 매각해 단기자금시장 불안정성과 증권사 건전성 우려가 심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당국은 경영실태평가시 조정유동성 비율을 한시적으로 적용유예하고,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에 대한 여전채 편입 비중을 내년부터 8% 이하하기로 규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증권사의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원키로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지난주부터 CP를 중심으로 매입을 하고 있으며, 이번 주 시장 소화가 어려운 여전채 매입을 시작하는 등 시장상황에 맞춰 운영중이다. 이번 주 중 1차 추가 캐피탈콜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권금융은 환매조건부채권(RP)·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게 현재까지 약 1조원(9천300억)을 공급했다. 산업은행 등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도 매입규모를 확대하면서, 증권사 발행 CP도 지난 1일부터 매입을 개시했다.

지난 1일 진행한 5대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권이 시장안정을 위해 95조원 규모의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물량을 축소하고 시중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자체적으로 시장안정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비율 정상화 유예, 예대율 규제 유연화 등 규제완화 조치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효과 등도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분석할 수 있도록 지난 3일 '은행권 금융시장 실무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향후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당국은 보험업권의 의견을 지속 수렴해 유동성비율 규제시 유동성자산 인정범위 확대, 보험사 유동성평가기준 한시적 완화 등 유동성 개선을 위한 필요 조치도 추진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금융당국·금융업권·정책금융기관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에 따라 단기자금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기존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며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PF ABCP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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