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쌍둥이 엄마입니다” 이영애, 희생자 父에 편지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고려인 아버지에 편지와 성금을 전달했다.
4일 한국장애인재단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故 박 율리아나 씨의 추도식이 끝난 3일 오후 이영애의 편지와 성금을 아버지 박 아르투르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재단 문화예술 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영애는 편지에서 “저는 쌍둥이를 둔 엄마 이영애”라 소개하며 “지금 겪고 있는 율리아나 아버님의 고통을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수천만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율리아나 아버님의 슬픔을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슬픔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여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율리아나 아버님 그래도 힘내셔야 한다. 더욱 강건해야 한다. 그래야 하늘에 있는 율리아나가 아버님을 지켜보며 웃을 것”이라 응원했다.
끝으로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사고로 희생당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고려인 3세 아버지 박 아르투르 씨는 딸의 시신을 고향 러시아로 운구하는 데 5000달러(약 710만원)가 필요했지만 운구비를 마련하지 못해 호소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이영애는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영애를 비롯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금과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박 씨의 시신은 이날 배편을 통해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겨지게 됐다. 장례는 어머니가 있는 고향 나홋카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박 아르투르 씨는 “국민들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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