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2루를 지키는 공포의 8번타자…클러치히터의 화려한 귀환인가[K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클러치히터의 화려한 귀환인가.
SSG 내야수 김성현은 좀 특이한 캐릭터였다. 2010년대 후반 SK 주전유격수를 맡으면서 클러치 상황서 실책을 범한 뒤 결정적 클러치안타로 팀을 들었다 놨다. 실제 김성현은 2006년 2차 3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한 뒤 올 시즌까지 통산타율 0.271을 자랑한다.
그런데 올 시즌 김성현에겐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한 마디로 건실하다. 수비는 안정적이고, 오히려 타격이 살짝 무뎌졌다. 130경기서 타율 0.219 2홈런 37타점 38득점 OPS 0.570. 지난 2년간 타율 0.271, 0.283을 기록했던 그 모습이 아니다.
반면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성현의 WAA는 0.414로 내야수 전체 13위이자 팀 내 2위다(1위 최정, 0.509). 타구처리율은 92.16%로 내야수 9위. 클러치 실책 후 클러치 안타가 생각나지도 않았다.
김성현은 한국시리즈 1~2차전서 8번 타자로 출전해 8타수 4안타 타율 0.500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9번 이재원 등과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타격감은 확실히 좋은 편이라는 게 드러났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다.
김성현은 2021시즌 박성한의 등장, FA 최주환 영입으로 입지가 축소됐다. 그래도 작년 110경기, 올해 130경기에 나섰다. 최주환의 부진 및 1루수 활용으로 2루수 출전 비중이 높아졌고, SSG 중앙내야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
전의산이 1루수, 최주환이 2루수로 각각 출전하면 김성현의 비중은 급격히 줄어든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한 방이 있는 전의산을 밴치에 앉히면서 김성현에게 믿음을 드러낸다. 그럴만한 이유를 충분히 보여줬다.
또한, 김성현은 올해 정규시즌서 키움을 상대로 무려 타율 0.324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 타율 중 유일한 3할대다. 심지어 고척에선 타율 0.375로 펄펄 날았다. SSG로선 고척에서 진행하는 3~4차전서 김성현의 한 방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반면 키움으로선 매우 신경 쓰이는 하위타선의 뇌관이다.
[김성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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