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줄도산 우려 큰데…DL이앤씨는 ‘PF 우발채무 리스크 제로’ 호평

김현주 2022. 11. 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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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향에 따라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다만 선별 수주와 탁월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온 DL이앤씨는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제로(0)'라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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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평가기관, 경기 침체 따른 건설사 부실 우려…DL이앤씨는 조사대상서 제외해 눈길 / “DL이앤씨 탄탄한 재무구조, 시장 둔화 상황서 진가 드러낼 것”
DL이앤씨 제공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향에 따라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다만 선별 수주와 탁월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온 DL이앤씨는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제로(0)’라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건설업 신용보강 A to Z’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6월 말 기준 주요 21개 건설사의 PF 신용보강(연대보증·자금보충·채무인수) 규모가 18조4000억원(정비사업 제외)에 달한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 우발채무 부실을 우려했다.

한기평은 건설사별 사업 단계와 사업성(분양률), 유동성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부실 우려가 높은 PF 우발채무를 ‘조정 우발채무’로 규정했는데, 조사대상에서 DL이앤씨는 제외했다. DL이앤씨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정비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에서 신용보강 대신 공사비에 국한한 책임준공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이 산출한 조정 우발채무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만큼, 부동산 시장 경직 흐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부동산 PF는 시장이 호황인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기 악화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시행사 도산에 따라 신용보강을 제공한 건설사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건설업 침체 영향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대되며 건설사들이 줄줄이 도산한 전례가 있다.

DL이앤씨는 신용보강을 제공 중인 도시정비 사업에서조차 리스크가 존재하는 시공사 연대보증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보증 위주로 펼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는 유일하게 미분양, 미착공 등과 같은 사업 리스크에 따른 재무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L이앤씨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DL이앤씨의 올 2분기 기준 부채 비율은 83.3%(별도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평균(117%)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와 유동비율 지표도 업계 최상위권을 지속 유지 중이다.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역시 9.8%로 업계 최고다. 이에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에서는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을 국내 건설업 최고 수준인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사업 리스크가 큰 민간개발 도급사업에서는 시행사의 토지비에 대한 지급보증을 아예 서지 않는 등 수주 자체에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여기에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꾸준히 이어온 만큼, 최근 부동산 경기 하향 우려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DL이앤씨의 이런 탄탄한 재무구조는 지금과 같은 시장 둔화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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